"日, 한·미·중·유럽 등 체류 외국인 입국금지 방침"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0.03.3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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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는 일본…코로나19 폭발 증가 막기 위해 해외 감염원 차단 나선다

텅빈 일본 하네다 공항의 모습. /사진=AFP텅빈 일본 하네다 공항의 모습. /사진=AFP


일본 정부가 한국, 미국, 중국, 유럽 대부분 지역의 체류 이력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할 방침을 굳혔다고 아사히 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즈기와(水際) 대책'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이 같은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미즈기와는 공항이나 항만을 통해 들어오는 해외 감염원을 차단하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입국 거부 대상지역을 한국과 중국 일부지역, 유럽 21개국 등으로 한정했다. 한국, 미국, 중국에서 입국하는 입국자들에 대해서도 2주간 지정 장소에서 격리를 요청하는 입국 제한에 그쳤다.

아사히는 "정부가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자의 폭발적인 증가를 막기 위해 해외 왕래에 더욱 제동을 걸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이번 주 전반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사태 장관회의 결정을 거쳐, 출입국 관리법에 근거한 입국 거부 조치를 발동할 방침이다. 이에 따르면 한국, 미국, 중국, 유럽 대부분 지역에 대해 2주 내 체류 이력이 있는 외국인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일본에 입국할 수 없게 된다.

아사히에 따르면 이에 앞서 외무성은 30일 이들 지역에 대해 감염증 위험정보를 '레벨 3'으로 격상할 전망이다. 레벨 3는 레벨 1~4 중 두 번째로 강한 방문 중지 권고로, 구체적으로는 "그 국가로의 도항은 어떤 목적이 있어도 멈춰달라"는 내용이다.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일부 지역도 입국 거부 및 방문 중지 권고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세계 통계 사이트 월도미터에 따르면 30일 오후3시 기준 현재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866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5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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