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27일 오후 대구 달성군 관계자들이 50여 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진 대구 달성군 다사읍 제2미주병원 건물 주변에 방역을 하고 있다. 2020.3.27/뉴스1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주된 감염경로는 비말과 긴밀한 접촉에 의한 것"이라며 "정신병원 특성상 다인실을 쓰는 것과 환자 간 긴밀한 접촉을 통해 전파됐을 확률이 더 높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제이미주병원과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 대구 대실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제이미주병원도 지난 21일 전직원을 대상으로 검사했지만 모두 음성이 나왔다. 그러나 제이미주병원 입원환자 1명이 지난 24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당국은 이 병원 환자와 종사자 전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확대했고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다.
이와 관련 정 본부장은 "대구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이라고 해서 공기를 통해 전파된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종사자의 발병률과 환자의 발병률이 다르기 때문에 보편적인 공기로 인한 감염이라고 보기는 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격리자와 접촉자를 별도로 선정해서 관리했는데도 2차, 3차 유행이 진행되는 경우는 접촉자의 범위를 잘못 설정했거나 접촉자가 격리에서 벗어난 사례들이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철저한 역학조사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의료기관 안에서 환자 발생이 일어나지 않게끔 입원단계, 외래단계, 응급실 단계에서 의심되는 환자들을 잘 선별하고 또 선제적인 격리를 하는 것"이라며 "철저한 역학조사를 통해 접촉자의 범위를 잘 설정해서 더이상 3차, 4차 전파가 일어나지 않게끔 철저하게 관리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