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수혈' 나선 쌍용차…신차기획·해외영업 인력 뽑는다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2020.03.3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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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2020년 상반기 수시채용' 모습. /사진=쌍용차 채용 홈페이지 캡처쌍용자동차 '2020년 상반기 수시채용' 모습. /사진=쌍용차 채용 홈페이지 캡처


쌍용자동차가 인재 수혈에 나선다. 상품기획·해외영업 인력을 채용해 회사 경쟁력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30일 쌍용차 (6,070원 ▲30 +0.50%)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5일부터 '2020년 상반기 수시채용'을 열었다. 모집 기간은 다음달 3일까지다.

모집 분야는 △상품기획 △해외영업 △회계 △경영관리 △전략기획 △인사 등이다. 상품기획과 경영관리 분야의 경우 3년 이상 경력자만 모집한다. 나머지 분야는 신입·경력 모두 지원 가능하다.



쌍용차는 2018년 하반기에 채용을 진행한 뒤 1년이 넘도록 새 인력을 뽑지 못했다. 지난해 극심한 경영난을 겪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쌍용차는 영업손실 2819억원을 기록해 2018년보다 적자폭이 339% 늘었다.

그러나 노사가 지난해 경영 쇄신책을 합의해 이행한 것과 더불어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도 추가 지원 움직임에 나서면서 변화를 시도하는 분위기다.



예병태 쌍용차 대표이사는 지난 24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마힌드라 그룹과의 신차 공동개발, 원가경쟁력 확보 등을 통해 새로운 10년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의지를 나타냈다. 최근에는 회사 전 부문 업무시스템 고도화에도 나섰다.

이번 채용에도 이 같은 움직임이 반영됐다. 쌍용차는 상품기획 분야에서 신차·양산차 상품 기획과 국내·외 신차 경쟁 모델 분석, 차종별 사양 관리 및 가격 정책 등의 임무를 맡을 인력을 찾는다. 올해 내 출시하려는 상품성 개선 모델, 내년 초 출시 목표인 전기차 관련 업무에 관여할 가능성이 높다.

해외영업 인력은 중남미 영업과 시장 분석을 주요 업무로 맡게 된다. 이 역시 쌍용차의 최근 해외 시장 확대 행보와 궤를 같이 한다. 지난달 13일 페루에서 코란도 출시 행사를 개최한 쌍용차는 칠레, 콜롬비아 등 중남미 시장에 맞춘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알린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가 대대적인 규모는 아니지만 부족한 분야에 인재를 수혈하려는 노력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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