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 확산 4월중순 '절정'…최대 16만명 사망"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2020.03.2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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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현정디자인기자/ 사진=김현정디자인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가 최대 16만여명에 달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대 의과대학 연구진은 6월까지 코로나19 감염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앞으로 4개월 동안 8만1000명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정부와 각 병원들의 자료를 통해 분석한 결과, 미국 사망자 수는 여러 변수에 따라 최소 3만8000명에서 최대 16만2000명에 이르기까지 넓은 범위 내에서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머레이 워싱턴대 건강측정평가연구소 소장은 "지역마다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이런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4월 둘째 주에는 전국적인 환자 수가 정점에 이를 것이고, 캘리포니아주 등 바이러스가 느리게 퍼지고 있는 일부 지역에서는 정점이 이보다 더 늦게 찾아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연구진은 또 환자 수가 급증해 정점에 이르게 되면 환자 수가 수용 가능한 병상 수를 초과해 병상이 6만4000개 정도 부족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루이지애나주와 조지아주처럼 전염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의료시스템의 부담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공호흡기도 2만개 정도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뉴욕에서는 인공호흡기가 부족해 당국은 인공호흡기 1개로 환자 2명을 치료하도록 지시했다.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8만5840명이 나왔고 이 가운데 1296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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