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다보니…한국에 나토 수송기 보낸 루마니아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김평화 기자 2020.03.25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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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인천공항에 내린 나토소속 C17 수송기. 루마니아로 방호복을 수송하기위해 왔다. /사진=독자 서성진씨 제공25일 인천공항에 내린 나토소속 C17 수송기. 루마니아로 방호복을 수송하기위해 왔다. /사진=독자 서성진씨 제공


한국에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을 요청했던 루마니아가 이웃나라 헝가리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소속 수송기를 동원해 한국산 방역물품 수송에 나섰다. 현지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서다.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헝가리에 배치된 나토 소속 C17수송기가 착륙한 장면이 공항관계자들에게 포착됐다. 이 수송기는 몇시간 뒤 이륙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수송기는 주한루마니아대사관이 구입한 방호복 등 방역물품 수송을 위해 헝가리에서 띄운 비행기다. 루마니아는 이웃나라 헝가리에 나토 수송기를 요청했다. 루마니아의 항공기 확보가 여의치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나토 회원국간에는 나토 협조아래 수송기를 운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수송기가 민간공항을 이용한 것도 이례적인데 급박한 현지 상황을 감한해 정부가 허락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수송된 방호복의 수량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대형 수송기가 투입될 정도로 적지않은 물량으로 전해졌다.

앞서 루마니아는 우리 정부의 주선으로 국내 업체와 코로나19 진단키트 매입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진단키트 2만개(키트당 100회 테스트)가 루마니아에 공급될 예정이며 순차 선적을 앞두고 있다. 이와관련, 일부에서는 이날 수송물품이 진단키트인 것으로 알려졌었지만 외교부는 방호복이라고 확인했다.



루마니아는 25일 현재 누적확진자 794명 사망자는 13명으로 하루만에 확진자는 32명, 사망자는 5명 늘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서유럽국가에 비해 아직 확진자 규모는 적지만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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