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연산 230만톤 규모 이집트 정유시설 '새역사'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2020.03.2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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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해외건설대상-플랜트 부문 최우수상]GS건설, 이집트 ERC 정제공장 프로젝트

이집트 ERC 프로젝트 전경/사진=GS건설이집트 ERC 프로젝트 전경/사진=GS건설


이집트 최대 규모의 정유플랜트 공사였던 ERC 프로젝트(ERC Refinery Project)가 지난달 말 준공됐다. GS건설 (19,170원 ▲560 +3.01%)이 2007년 8월 수주한 사업이다. 공사비만 약 2조3000억원(18억 달러)으로 한국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단일 플랜트 최고 계약으로 화제를 모았던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해당 프로젝트는 이듬해 터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2012년 6월 한국수출입은행, 일본국제협력은행 등 4개 금융기관이 자금조달을 지원하고 영국 HSBC은행 등 민간은행들이 융자계약을 갱신하면서 사업이 정상화됐다. 이 과정에서 총공사비는 2조5000억원(23억 달러)로 증액됐다.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이 사업은 이집트의 정유 능력을 증가시키는 프로젝트다. ERC 정유플랜트의 연간 생산량은 △디젤유 219만톤(t) △나프타 74만톤 △등유 62만톤 △LPG 13만톤 △코크 45만톤 △황 13만톤 등이다. 특히 디젤유 생산량은 년산 230만톤으로 이집트가 해마다 수입하는 디젤유의 60%에 달한다.



GS건설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기술선 선정과 기본설계를 비롯해 EPC(설계·구매·시공)와 시운전 등 모든 과정을 직접 수행했다. 공사비가 조 단위인 초대형 공사에서 이런 사례는 국내 업계에선 처음이다.

GS건설은 2005년 이집트의 국영 석유공사가 발주한 3억5000만달러 규모 선형알킬벤젠(Linear Alkyl Benzene) 플랜트 공사로 아프리카 시장에 첫 깃발을 꽂았다. 이를 발판으로 따낸 이집트 최대규모 정유플랜트 공사를 지난달 말 13년 만에 준공하면서 해외 건설시장에서 새역사를 썼다.

GS건설 관계자는 "이집트 최대 규모의 정유시설 고도화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에 따라 중동 시장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동남아, 미주지역으로의 지속적인 사업영역 확대를 추구할 것"이라며 "글로벌 EPC회사로서의 입지를 넓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GS건설 / 사진제공=GS건설GS건설 / 사진제공=GS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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