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 투자해 믿고 마시는 수돗물 만든다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20.03.23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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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월 22일은 유엔(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 UN이 정한 올해 '물의 날’ 주제는 ‘물과 기후변화(Water and Climate Change)’다.

물관리 주무부처인 환경부도 이에 맞춰 올해의 국내 주제를 ‘물과 기후변화, 우리의 미래’로 정했다. 미래세대를 위해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 및 물관리를 통해 미래의 물 안전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다.



3조 투자해 믿고 마시는 수돗물 만든다


2024년까지 노후 상수관망 정비사업





환경부와 산하기관인 수자원공사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공급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 1월 환경부가 발표한 ‘2018년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전국 수도관로 총 길이는 21만7150㎞다. 이 가운데 21년 이상 된 지방상수도 관로가 전체의 33%인 6만9596㎞로 집계됐다. 시설의 노후화로 인한 수돗물 사고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다.

이에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는 2017년부터 재정이 부족한 지방자치단체 대상으로 노후 상수도 시설 개량을 위해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오래된 상수관이나 정수장을 보유한 118곳의 지자체를 선정해 상수도관망 및 정수장 정비에 2024년까지 3조962억원(국고 1조7880억원)을 투자한다. 가뭄 및 물 손실에 대응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생산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 정착을 지원한다.

또 전국 상수관로 정밀조사를 진행해 관로의 노후도를 정확히 판정, 노후관로 정비 기본계획 수립 등 전국 노후 수도관이 정비될 수 있도록 오는 2022년까지 개선 계획을 마련한다.

워터코디가 가정을방문해 수돗물 수질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수자원공사워터코디가 가정을방문해 수돗물 수질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수자원공사


고도정수처리에 '수도꼭지' 수질도 관리

정수처리시설의 고도화도 추진한다. 2025년까지 고도정수처리 도입률은 70%를 목표로 한다. 기존 정수처리 과정보다 한 단계 더 좋아진 고도정수처리를 통한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고도정수처리란 일반정수처리 공정으로는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 맛·냄새 유발물질, 미량 유기오염물질, 암모니아성 질소, 내염소성 병원성 미생물 등을 제거하기 위해 활성탄처리, 오존처리, 정수용 막 여과 등의 공정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광역 상수도를 관리하는 수자원공사는 38개 생활용수 정수장 중 한강과 낙동강 수계를 중심으로 12개 생활용수 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운영 중이다. 올해 7개 정수장에 추가 도입을 진행한다.

수자원공사는 수돗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가정집 수도꼭지 수질을 직접 검사해 수질정보를 제공하고 문제발견 시 해결방안을 마련하는 ‘수돗물 안심확인제'도 전국 22개 시·군에서 실시하고 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취수원에서 수도꼭지까지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해 수돗물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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