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연합 JAL과 수상한 비교"..한진칼 8가지 팩트체크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20.03.2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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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대한항공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대한항공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JAL(일본항공)은 방만한 운영으로 5만명이 넘었던 직원 중 1만9000명을 감축했다. 조현아 3자 주주연합(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 KCGI)이 인적 구조조정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속적으로 JAL 사례를 언급하고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3자연합 간 그룹 경영권 분쟁이 한창인 가운데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 (57,700원 ▲300 +0.52%) 측이 20일 자료를 내고 그간 3자연합 측이 제시한 의혹들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진칼은 그간 3자연합이 조 회장의 경영실패를 주장해 왔지만 오히려 어려운 가운데서도 매년 영업이익 흑자 행진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또 영구채 포함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이 1600%에 달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영구채는 오히려 자본으로 인식, 신용도를 제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현아 3자연합의 주축인 강성부 KCGI 대표 등이 JAL의 회생사례를 언급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대한항공과는 사정이 전혀 다르며, 이를 지속 언급하는 건 구조조정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대한항공-한진칼 경영실패?
▷3자연합="2014년부터 2019년까지 6년간 당기순손실 적자 누적이 대한항공 1조7400억원, 한진칼 3500억원에 달한다."

▷한진칼="항공사는 항공기 보유 구조 상 당기순익은 수익률 기준으로 사용될 수 없다. 오히려 영업이익의 경우 매년 흑자행진을 하고 있다. 국내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위기를 맞고 있으며, 대한항공도 위기 극복을 위해 전 임직원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영구채 포함 대한항공 부채비율 1600%?
▷3자연합="영구채를 포함하면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1600%에 달한다."


▷한진칼="국제회계기준 상 영구채 발행은 자본으로 인식되며, 재무구조 개선 및 신용도 제고로 이어진다. 전세계적으로 인정되는 회계기준을 오도하고 다른 기업이나 금융기관에서도 활용하는 영구채 발행을 부정하는 것 자체가 억지다."

JAL 사례서 정상화 해결책 찾는다?
▷3자연합="5000억원 적자였던 JAL을 2조원 흑자로 만든 사람들은 항공 비전문가인 이나모리 가즈오 전 교토세라믹 회장과 공대 출신 IT(정보통신) 전문가들이다."

▷한진칼="JAL은 사실상 공기업이고 주인없는 회사로 파벌 경영과 방만한 자회사 운영, 일본시장 의존 등이 복합적으로 연계돼 경영 실패에 이르렀다. JAL은 법정관리에 들어가며 금융기관 채권의 87.5%에 달하는 5215억엔을 비롯해 약 7300억엔의 채무를 탕감했다. 특히 5만1000명이던 직원 중 37% 해당하는 1만9000명을 감축했다."

KCGI 최대 20년 함께하는 장기투자자?
KCGI 강성부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KCGI 강성부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3자연합="KCGI는 먹튀 자본이 아닌 장기투자자이며, KCGI 주요 펀드의 최종 만기는 14년에서 최대 20년."

▷한진칼="KCGI의 총 9개 사모펀드(PEF) 중 ‘케이씨지아이제1호사모투자 합자회사(이하 제 1호 PEF)’, ‘케이씨지아이제1호의5 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제 1호의 5 PEF)’만 존속기간이 10년이며, 나머지 7개의 PEF는 존속기간이 3년에 불과. 7개의 KCGI PEF는 투자자들이 3년후 청산을 요구할 수 있다는 의미다. KCGI가 그 동안의 주장과는 달리 단기투자목적의 ‘먹튀’를 위해 투자자금을 유치했다는 방증이다."

3자연합 투명경영·주주가치 제고 지향?
▷3자연합="한진그룹의 지배구조 개선과 투명경영을 지향한다."

▷한진칼="3자연합 한 축인 반도건설은 족벌경영의 대표다. 권홍사 회장과 아들 권재현 상무가 지주사 반도홀딩스 지분 99.67%를 소유하고 있다. KCGI의 주요 투자자인 조선내화는 4대에 걸쳐 오너 가족이 주주명부에 올라있다."

3자연합 경영 일선 나서지 않는다?
▷3자연합="조현아 주주연합은 경영 일선에 나서지 않는다. 이를 법적으로도 확약했다."

▷한진칼="이사회를 장악한 후 대표이사 권한으로 3자연합의 당사자나 직간접적 이해관계자를 미등기 임원으로 임명할 수 있다. 명백한 경영참여이며 경영복귀다."

권홍사 회장, 먼저 만나자 한 적 없다?
▷3자연합="반도건설에 조원태 회장이 도움을 청하는 만남을 먼저 요구하고 여러가지 제안을 먼저 내놨다."

▷한진칼="조원태 회장은 권홍사 회장의 요청으로 지난해 12월 10일과 16일 두 차례에 걸쳐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에서 만났다. 권 회장은 그 자리에서 본인을 한진그룹 명예회장으로 추천하고 한진칼 등기임원이나 감사를 선임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항공기 리베이트 관행 여전?
▷3자연합="대한항공이 에어버스로부터 리베이트를 받고 세금을 탈루했다. 최근까지도 이런 관행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한진칼="조원태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은 리베이트 의혹과 어떤 관련도 없다. 에어버스에 확인 요청했고, 별도로 내부 감사도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2018년에만 11개 수사기관으로부터 18번이 넘는 압수수색을 받았는데 그 과정에서 거래 위법은 한 건도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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