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경영 미래에셋벤처투자, 포트폴리오 기대감↑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0.03.2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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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금융그룹 벤처캐피탈(VC)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책임 경영을 강화한다. 투자 포트폴리오에 속한 국내외 바이오 기업의 성장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주가 급락으로 향후 시장 안정화 시점에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책임 경영 미래에셋벤처투자, 포트폴리오 기대감↑


미래에셋벤처투자 (5,730원 ▲10 +0.17%)는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김응석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이 자사주 16만5837주를 매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사내 임원 보유 주식수는 186만6937주에서 203만2774주로 늘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코로나19(COVID-19) 글로벌 확산에 따라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주가 안정에 기여하고 투자심리 회복을 돕기 위해 자사주 매입을 실시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을 겪는 가운데 불안정한 경제 환경에 영향을 받아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긴 호흡을 요구하는 벤처캐피탈의 특성상 전체적인 시장 가치의 디스카운트는 중장기적으로 좋은 회사를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향후 활발한 투자를 위해 탄탄한 자금 확보에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AUM)은 2018년 3914억원보다 112.6% 증가한 8324억원에 달한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투자한 여러 국내외 기업의 활약도 기대된다.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해외 수출까지 성공한 솔젠트, 면역항암제 치료제 개발 기업 네오이뮨텍, AI(인공지능)를 이용한 원격 폐질환 진단 기업 루닛 등의 기업가치 향상에 따른 투자 수익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뮤노멧(Immunomet Therapeutics), 허밍버드 바이오사이언스(Hummingbird Bioscience) 등 해외 바이오 기업의 R&D(연구개발) 역량에도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최근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주목받고 있는 온라인 쇼핑 회사 마켓컬리, 인테리어 정보 서비스 오늘의집 등 피투자회사의 실적 성장 기대감도 유효하다.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지난 19일 종가는 PER(주가수익비율) 약 5.2배 수준으로, 업계 평균보다 낮다. 특히 현재 주가는 2015년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임직원에게 부여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가격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 관계자는 "다른 벤처캐피탈을 보면 일부 포트폴리오 기업이 코로나19 수혜주로 묶이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기도 하는데, 미래에셋벤처투자가 투자한 기업 중 실제로 연구개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바이오 기업이 적지 않다"며 "최근 증시 급락으로 여러 우량 기업의 가치가 할인된 상황인 만큼 그동안 확보한 운용자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좋은 투자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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