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올림픽 연기·취소 일절 언급 않겠다"…의회 질의 거부

뉴스1 제공 2020.03.1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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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 AFP=뉴스1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 AFP=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9일 도쿄올림픽과 관련해 "규모는 축소하지 않고, 관객도 함께 감동을 맛볼 것"이라며 개최 연기와 무관중 경기 가능성을 모두 일축했다.

그러나 개막 시기 관련 질문에는 "나는 연기와 취소와 관련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겠다"고 언급, 사실상 개최 연기 가능성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參議院) 총무위원회에 출석해 의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날 일본올림픽위원회(JOC)는 "현재로선 거의 모든 나라가 거의 만장일치로 IOC 결정을 존중하고 있다"며 정상 개최 방침을 재확인했다.



야마시타 야스히로(山下泰裕) JOC 회장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약 1시간 20분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개최한 화상 회의에 참가, 아시아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자들과 도쿄올림픽 관련 논의를 했다.

야마시타 회장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지금은 근본적인 결정을 할 때가 아니다"라며 "각국에서 올림픽 연기나 취소를 요구하는 의견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일본 정부와 JOC는 올림픽 연기 가능성을 일단 일축하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22만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200여개국 1만명 넘는 선수가 참가하는 올림픽이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실제 일본 내에서도 올림픽 개최를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교도통신이 지난 14~16일 일본 유권자 10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할 수 없다'는 응답이 69.9%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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