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 단지 전경/사진= 박미주 기자
마포 고가 단지 '급매물'에 실거래가↓… 9억 미만도 급매 거래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14년 준공된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84㎡(이하 전용면적)가 지난달 14억9000만원(8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 16억5000만원(9층), 올해 1월 16억5000만원(14층)에 거래됐던 것 대비 1억6000만원 낮은 가격이다. 급매물로 나온 것이 거래되며 실거래가가 하락했다.
15억원 초과 아파트들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금지와 자금출처조사 강화가 매수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대출규제가 비교적 느슨한 9억원 미만의 마포구 상암동 '상암월드컵파크11단지' 84㎡도 8억2000만원(4층)에 거래되며 올해 1월 8억3300만원(6층)보다 1300만원 떨어졌다.
용산 '래미안 첼리투스' 8억↓… 성동 신축 '신금호파크자이'도 하락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래미안 첼리투스' 전경/사진= 김사무엘 기자
이 시각 인기 뉴스
아이유 등 연예인 거주로 유명한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첼리투스아파트'(2015년 준공) 124㎡의 지난달 매매 실거래가는 27억9800만원(4층)이었다. 지난해 12월 로열층 최고가 35억8000만원(45층) 대비 8억원 낮은 급매물이 거래됐다. 작년 7월 26억4998만원(5층)~31억2998만원(23층) 매매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아파트'(1998년 준공) 매매가 역시 하락세다. 84㎡가 이달 16억1500만원(14층)에 거래되며 지난해 11월 17억5000만원(10층)보다 1억원 넘게 빠졌다. 현재는 실거래가보다 낮은 15억7000만원짜리 중층 매물도 나온 상태다.
성동구 금호동2가 '신금호파크자이'(2016년 준공) 59㎡ 가격 또한 떨어졌다. 이달 실거래가가 11억5000만원(14층)으로 지난달 12억(10층)보다 5000만원 하락했다.
중저가 9억 수렴, 초고가 조정… "약세장 확산될 것"
강남4구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하지만 중저가 주택 가격 상승에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주택시장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강남권을 필두로 마용성 내에서도 시세를 견인하는 단지들 가격이 하락해서다.
수개월 뒤 약세장이 서울 전반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부장은 "팬데믹이 선언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상황 여파가 더 큰 문제가 될 거라 보인다"며 "시장 움직임이 강남에서 시작해 전체로 번지는 데 3개월 이상 걸리기 때문에 수개월 뒤 전체적으로 약세장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하락폭은 금리인하, 풍부한 유동성으로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