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와이디생명과학, 신약 개발 순항..기술수출 추진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0.03.1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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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와이디생명과학, 신약 개발 순항..기술수출 추진


바이오 기업 와이디생명과학이 신약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회사에 대한 기술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주력 개발 신약의 임상2상 결과가 이르면 4월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술 수출과 IPO(기업공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와이디생명과학은 현재 기술특례를 통한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동시에 복수의 해외제약회사와 기술 이전을 협의 중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관계자 미팅과 신약 개발 성과 공유 등을 통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안으로 기술 수출과 관련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이다.



와이디생명과학 IPO와 기술 수출 성공의 가장 큰 변수는 현재 개발 중인 경구용 당뇨병성황반부종(DME) 치료제의 임상 결과다. 국내와 미국에서 DME 치료제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오는 4월 최종 보고서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임상2상이 성공할 경우 IPO와 기술 수출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 와이디생명과학은 DME 치료제 임상2상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DME 치료제 임상2상이 성공할 경우 병행 개발하고 있는 당뇨병성망막증(DR)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DR 치료제는 DME 치료제와 작용 원리가 비슷하기 때문에 DME 치료제 임상2상 결과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와이디생명과학은 이미 DR 임상2상 시험을 위한 IND(임상시험계획)를 2018년 8월 승인 받았다. DME 치료제 임상2상 결과에 따라 곧 DR 치료제 임상2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진우 와이디생명과학 대표는 최근 주주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가장 중요한 목표인 DME 치료제 임상 시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고 있다"며 "임상대행기관(CRO)으로부터 성공적인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기본 데이터를 수령했고, 종합적 분석을 담은 최종 결과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만 남았다"고 밝혔다. "3~5월 중 기술 수출에 대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코로나19(COVID-19) 등 영향으로 주식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은 부담이다. 지난 2월 장외주식시장 K-OTC에서 2만원 이상을 회복한 주가는 최근 다시 1만4500원으로 하락했다. 현재 주가 기준 시가총액은 2779억원이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질수록 해외 고객 및 투자자와 협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와이디생명과학 관계자는 "DR과 DME 치료제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연간 12조원 수준으로, 신약 개발에 성공할 경우 막대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곧 발표될 DME 임상2상에 대한 기대가 크고, 결과가 성공적으로 나올 경우 DR 임상2상을 미국과 유럽에서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보한 신약 개발 성과와 데이터를 토대로 여러 글로벌 제약회사와 기술 수출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인데, 분위기가 좋은 편"이라며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 기관투자자와 IR(투자자관계)을 진행하는 등 신약 개발 외 업무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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