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도 닫혔다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0.03.14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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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네팔 모두 에베레스트 등반 허가 중단

/사진=AFP/사진=AFP


네팔이 '코로나19'로 인해 에베레스트 등 히말라야 산맥의 모든 봉우리를 폐쇄했다.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팔 정부는 코로나19 방역을 돕기 위해 에베레스트 등반 허가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요게시 바라타이 네팔 관광장관은 "3월부터 5월까지 네팔 내 모든 산 등반을 금지하고 관광비자 발급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은 다음달 코로나19 관련 글로벌 시나리오를 분석한 후 다시 검토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전날 중국 정부가 자국 내 에베레스트로 올라가는 길을 닫겠다고 한 지 하루만에 나왔다. 에베레스트산은 중국 티베트와 네팔 사이에 위치해 있다. 이로써 올해 봄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 등반을 누구도 할 수 없게 됐다.

네팔 정부에서 에베레스트 등반을 막은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네팔 정부는 지난 2015년 4월 네팔에서 대지진이 발생해 9000여명이 숨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하자 등반을 금지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에베레스트 등 세계 14대 산 중 8개 산이 있는 네팔은 매년 400만달러(약 48억7600만원) 이상의 등반허가료를 받는다"고 전했다.

13일 기준 네팔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명(완치 후 퇴원)으로, 현재 의심증상을 보이거나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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