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콜센터 '특별지원구역'…PC방·클럽 조치 미흡하면 폐쇄(상보)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20.03.12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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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특별지원구역 지정…오늘 중 PCR 검사 마무리·경찰엔 방문 시민 정보 요청

10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한 보험사 콜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해 건물 폐쇄 안내문이 입구에 붙어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10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한 보험사 콜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해 건물 폐쇄 안내문이 입구에 붙어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구로 콜센터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서울의 확진 환자가 219명으로 늘었다. 서울시는 구로 콜센터가 있는 코리아빌딩과 인근 지역을 시 차원의 ‘감염병 특별지원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임을 밝혔다.

서울시는 12일 오전 10시 기준 확진자가 전날(205명)보다 14명 증가한 219명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수도권 최대 집단 발병에 서울시 '특별지원구역'으로 관리
서울의 확진자 가운데 71명은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소재 에이스손해보험 위탁 콜센터(콜센터 운영사 메타넷엠플랫폼)와 관련해 감염된 사례다.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전날보다 6명 늘었다. 이밖에 경기 14명, 인천 17명까지 포함하면 102명이 감염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상황의 엄중함을 감안해 특단 대책을 취할 예정"이라며 "코리아빌딩 인근 지역을 서울시 차원의 감염병 특별지원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코리아빌딩과 인근 지역에 인적, 물적 지원을 총집중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목적이다. 우선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들과 오피스텔 거주자 전원에 대해서 오늘 중으로 PCR 검사가 마무리된다.



박 시장은 "감염 위험이 높았던 2월 28일부터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3월 11일까지 코리아빌딩을 방문한 시민들에 대한 정보가 꼭 필요하다"며 "서울지방경찰청에 코리아빌딩 인근 기지국 통신 접속기록을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할 때 경찰청과 질병관리본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은 수도권에서 발생한 가장 큰 집단발병"이라며 "철저한 전수조사와 자가격리를 통해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고위험 영업장 점검 계속
서울시는 전날 시내 민간 콜센터 47곳을 전수조사한다는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장시간 접촉이 이뤄지는 고위험 영업장들에 대한 점검 의지도 밝혔다. 업주들이 감염병 예방 조치에 미흡할 경우 폐쇄조치와 같은 행정 명령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박 시장은 "어제 동대문구 PC방을 비슷한 시기 이용한 시민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경남 창녕에서도 코인 노래방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클럽, 콜라텍 등 장시간 접촉 이뤄지는 영업장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클럽 등의 영업장은 고위험 영역"이라며 "영업 장소에 방역 조치를 지원하고 이용객 마스크 착용, 한자리 건너 앉기 등을 집중 점검하고, 조치가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즉각 폐쇄조치 행정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 확진환자 219명 가운데 181명은 격리중이고 38명은 퇴원했다. 검사현황을 살펴보면 총 3만7851명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했다. 3만4092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3759명은 현재 검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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