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방어 연기금, 업종 대표·바이오 '집중 매수' 나섰다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0.03.1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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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장 개시된 6일 이후 7700억 순매수, 절반 이상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여의도 증권가 전경 / 사진=류승희 기자 grsh15@여의도 증권가 전경 / 사진=류승희 기자 grsh15@


3월 들어 코로나19 사태와 유가 급락 사태로 패닉 증시가 이어지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나타나는 가운데서도 초장기 투자 성향을 가진 연기금의 순매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매도물량을 전부 받아내는 데는 역부족이지만 연기금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IT(전기전자) 대형주를 비롯해 주요 업종 대표주들을 집중해서 매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이후 11일까지 4거래일간 연기금은 코스피에서 7674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3조5521억원, 기관이 1813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이 기간 3조4715억원을 순매수했다.

연기금은 지난 6일 코스피가 2.16% 하락해 2040선까지 미끄러졌던 날 하루에만 2239억원을 순매수했고 이번 주 들어 9일 코스피가 재차 4% 이상 급락했던 때도 393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최근 4거래일간 연기금은 코스피에서 업종 대표종목들을 집중 매수했다. 특히 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78,000원 ▲500 +0.65%) 순매수 규모만 3225억원에 달했고 2위 SK하이닉스 (173,600원 ▼600 -0.34%) 순매수 규모도 1251억원에 이르렀다. 두 종목의 순매수 규모만 더해도 연기금 전체 순매수 규모의 58%에 이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연기금 순매수 상위종목에 이름을 올린 종목으로는 NAVER (188,800원 ▲4,400 +2.39%)(+313억원) SK텔레콤 (51,000원 ▼300 -0.58%)(+294억원) 셀트리온 (187,500원 ▼1,500 -0.79%)(+222억원) LG화학 (405,000원 ▲2,500 +0.62%)(192억원) SK (162,000원 ▼4,000 -2.41%)(+189억원) 현대모비스 (226,000원 ▼2,500 -1.09%)(+171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 (775,000원 ▼6,000 -0.77%)(+169억원) POSCO (399,000원 ▼6,000 -1.48%)(+159억원) 엔씨소프트 (178,200원 ▲2,100 +1.19%)(+151억원) 현대차 (249,000원 ▼2,000 -0.80%)(+132억원) 삼성SDI (443,500원 ▲9,500 +2.19%)(+131억원) KT&G (90,900원 ▲1,500 +1.68%)(+108억원) 한국전력 (21,350원 ▲200 +0.95%)(+108억원) 등이 있다. 국내 증시 주요 업종을 대표하는 종목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한편 연기금은 코스닥에서 지난 6~11일간 코스닥에서는 단 4억원을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개별 종목별로는 순매수 규모가 꽤 되는 종목들도 있다. 코스닥에서 이 기간 연기금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70억원) RFHIC (17,770원 ▲2,100 +13.40%)(+61억원) SK머티리얼즈 (402,900원 ▼10,100 -2.45%)(+40억원) 제넥신 (7,690원 ▲180 +2.40%)(+30억원) 엔지켐생명과학 (2,000원 ▲33 +1.68%)(+28억원) AP시스템 (7,320원 ▲90 +1.24%)(+26억원)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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