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음압병상 포화? "사실 아냐"...가동률 절반 뿐, 2배 추가 확보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2020.03.12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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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감염격리병동 의료진이 음압병동에 들어가기 위해 레벨D 방호복을 착용하는 모습./사진=서울대병원 제공서울대병원 감염격리병동 의료진이 음압병동에 들어가기 위해 레벨D 방호복을 착용하는 모습./사진=서울대병원 제공


서울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급속하게 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는 음압병상 포화 우려에 대해 "현재 가동률이 절반 정도"라며 향후 환자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나아가 기존 음압병상 수 여력이 있음에도 3월말까지 현재 병상수보다 2배 가량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11일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에 대한 신속하고 적절한 의료 서비스 지원으로 시민 건강 증진 도모 및 지역 내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3월 말까지 총 984개의 음압병상을 확보한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는 11일 기준으로 음압병상 수 380개, 입원환자 203명, 병상 가동율은 53.4% 수준이며 향후 3월 26일까지 음압병상 615개를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또, 환자 급증에 대비 증상이 경미한 경증 환자 관리를 위해 일반병상도 3월 중 600개 확보할 계획으로 3개 병원과 협의를 마친 상태이다.



무증상 확진자, 기존 음압병상 환자 중 퇴원조치 후 일정 기간 격리 필요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도 단계별로 확보해 코로나19 확진자 치료 및 관리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1단계로 태릉선수촌에 200실 규모의 생활치료시설을 설치하고 오는 16일에 운영을 시작한다. 여기에는 입원 확진자 중 퇴원 조치가 가능한 환자를 전원시켜 격리기간이 끝날 때까지 생활하도록 할 계획이다.

2단계는 확진자 발생 추이 등에 따라 순차적으로 운영을 시작할 예정으로, 공공 및 민간 시설 총9개 시설 1840실에 대해서 관련시설 관리주체와 생활치료센터 설치를 위한 협의를 해나갈 방침이다.


나백주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은 "신속한 환자 분류 및 병상 배정 등을 통해 시민에게 안정적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시민 건강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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