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여파로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3.87% 하락 마감한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9일 오전 11시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7원 오른 1203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전 거래일인 지난 6일 사이 1156.4원에서 1192.3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확산 공포가 극에 달했던 지난달 말에는 환율이 1220원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와 관련,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유럽 대비 미국 경제가 우위에 놓인 상황이 지속되면서 약달러로의 추세전환 기대는 제한적"이라며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도 통화정책 차이에 따른 달러 약세 압력을 제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래픽=김현정 디자이너 / 사진=김현정디자이너
이에 전문가들은 영원무역 (38,800원 ▲1,050 +2.78%)과 한세실업 (15,010원 ▲360 +2.46%) 등을 추천한다.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 순매도세가 열흘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이 종목들은 외국인들이 이달 들어 각각 10만여주, 1만여주 순매수세를 보이며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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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무역은 노스페이스 등 유명 브랜드 의류를 제조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2조3864억원, 영업이익은 273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보다 좋은 실적을 냈다. 올해에도 무난히 10%대 성장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한세실업도 기존 수주가 늘어나는 데 더해 신규 물량까지 확보하면서 실적 성장이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종목들은 환율 상승 뿐 아니라 코로나19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배송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원무역과 한세실업은 중국 생산 비중이 거의 없으며 완성품의 대부분이 북미와 유럽에서 소비되고 있다"며 "향후 의류 OEM 기업들의 벨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현재 영원무역과 한세실업의 주가가 크게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는 점도 추천의 이유다. 실적 전망과 무관한 공포 심리에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배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로 방향성 없이 뉴스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섣불리 저점 매수로 접근하기 어렵다"며 "향후 투자심리 개선에 의해 장기화된 저평가 국면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