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200만장 누가 샀나"…공영홈쇼핑, 불만만 남긴 채 '종료'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2020.03.0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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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쇼핑의 마스크 게릴라 판매 진행 모습공영쇼핑의 마스크 게릴라 판매 진행 모습


마스크 공적판매처에서 공영쇼핑이 제외된다.

기획재정부 김용범 1차관은 지난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발표하고 공영쇼핑을 마스크 공적판매처에서 제외하고 약국과 우체국, 농협 하나로마트 등을 통해 마스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공영쇼핑이 확보한 마스크 수량은 약 200만장 수준이었다. 이 물량은 다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영쇼핑은 "방송은 총 28회 진행됐으며 총200만장을 판매했다"고 6일 밝혔다.



하지만 마스크 구매자들 사이에선 불만이 많았다. 전화 연결이 어려워 마스크 구매 자체가 너무 힘들었단 것. 한 누리꾼(cjh1****)은 "(마스크) 산 사람들 공개해보라"며 "두 식구가 100번 넘게 눌러도 전혀 연결이 안 됐다"고 했다.
정부가 지난달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마스크 품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TV홈쇼핑인 공영쇼핑 등 공적 유통채널에서 마스크를 판매하겠다는 '긴급 수급 대책'을 내놨다. 그러나 마스크를 향한 수요가 몰리면서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하고 있다./사진=공영쇼핑 홈페이지정부가 지난달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마스크 품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TV홈쇼핑인 공영쇼핑 등 공적 유통채널에서 마스크를 판매하겠다는 '긴급 수급 대책'을 내놨다. 그러나 마스크를 향한 수요가 몰리면서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하고 있다./사진=공영쇼핑 홈페이지
마스크 판매 방식도 계속 논란이 됐다. 공영쇼핑은 2월19일부터 '게릴라 방식'으로 마스크를 판매해왔는데, 마스크 판매 편성 시간 등을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고, 전화주문만으로 구매하도록 한 방식이었다.

국민들은 언제 마스크판매 방송이 나올지 알 수 없어 공영쇼핑 방송을 계속 주시해야하는 등 불편이 크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공영쇼핑 측은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등을 잘 다루지 못하는 주부나 노인 등 취약계층을 배려한 방식이라는 입장이다.



이번에 정부가 공영쇼핑을 판매처에서 제외키로 결정한 데에는 마스크 판매 시간 등을 알리지 않고 '게릴라' 방식으로 판매해온 공영쇼핑 판매에 국민들의 불편이 더욱 커졌다는 비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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