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장관 회담 취소한 英외무, 사실 '자가격리' 중이었다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0.03.0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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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라브 외무장관, 지난주부터 자가격리…'코로나19' 음성 판정 후 업무 복귀"

강경화 외교부 장관(사진 오른쪽)이 26일(현지시간) 런던에서 맷 핸콕 영국 보건복지부 장관과 회담을 가졌다./사진=외교부 제공 강경화 외교부 장관(사진 오른쪽)이 26일(현지시간) 런던에서 맷 핸콕 영국 보건복지부 장관과 회담을 가졌다./사진=외교부 제공


강경화 한국 외교장관의 회담을 갑자기 취소한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이 사실은 '코로나19' 우려로 자가격리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라브 장관은 영국 런던 외무부 청사에서 가질 예정이었던 강 장관과의 회담을 '불가피한 개인적 사정'을 이유로 들어 취소했다. 당시 한국 외교부는 이 개인적 사정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이에 강 장관은 맷 핸콕 보건부 장관과 대신 회동했다.



그러나 2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라브 장관은 지난주 몸에 이상을 느끼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BBC는 "라브 장관은 코로나19 검사 음성 판정을 받은 뒤 현재는 업무에 복귀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는 지난주 강 장관의 런던 방문과 시기상으로 일치한다. 라브 장관은 지난달 28일 강 장관과 대면 회담 대신 별도 전화통화를 갖고 코로나19 대응에서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하자는 내용의 대화를 나눴다.



한편 라브 장관은 현재 건강을 완전히 되찾아 이날 중동 순방일정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1월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한 뒤 글로벌 무대에서의 새로운 역할을 규정하기 위해 오만과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장관과의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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