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외교장관 회담 이례적 취소…외교부 "英 장관 개인사정 탓"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20.02.2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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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강경화 외교부 장관(사진 오른쪽)이 26일(현지시간) 런던에서 맷 핸콕 영국 보건복지부 장관과 회담을 가졌다./사진=외교부 제공  강경화 외교부 장관(사진 오른쪽)이 26일(현지시간) 런던에서 맷 핸콕 영국 보건복지부 장관과 회담을 가졌다./사진=외교부 제공


강경화 외교 장관이 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가질 예정됐던 도미닉 랍 영국 외무장관과 회담을 하지 못했다. 외교부는 랍 장관의 개인사정 때문이라고 밝혔다. 공식 회담이 '개인사정'으로 취소된 건 이례적이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예정됐던 한영외교장관회담이 무산된 이유에 대해 "영국 측은 한영 외교장관 회담이 영국 외교장관의 불가피한 개인적 사정으로, 개인 사정으로 예정대로 개최되지 못한 데에 대해서 사과를 표명해 왔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외교 결례 이렇게 보실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불가피한 개인 사정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개인적 사정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즉답을 피하면서 "불가피한 개인적 사정"이라고만 말했다.



이 당국자는 "(회담 결렬이) 무례하게 보일 수 있을테니 최대한 (회담 개최를) 노력했겠지만 불가피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회담을 해보려했던 것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랍 외교장관 대신 맷 핸콕 영국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 자리에 배석한 나이젤 아담스 외교부 아시아 담당국무상을 만났다.

강 장관은 핸콕 장관과의 회담에서 우리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대응 상황을 공유했고, 핸콕 장관은 우리의 대응을 평가하며 양국간 지속 협력을 희망했다.


또 아담스 국무상에게 강 장관은 오는 6월 29~30일 서울에서 열리는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6.29-30, 서울)의 영국측 고위급 참석과 적극적 역할 수행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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