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북한 미사일 발사, 국제사회의 심각한 문제"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0.03.0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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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경선과 '코로나19' 사태 와중 관심 끌려는 목적"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AFP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AFP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일 "북한의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는 일본을 포함해 국제 사회 전체에 있어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NHK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북한이 미상의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아베 총리는 "우리나라 영역이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확인되지는 않았다"며 "현 시점에선 부근을 항행하는 항공기나 선박의 피해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내기 위해 정보 수집 및 분석, 경계·감시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정부로서는 미국, 한국과 연락해 긴밀한 협력을 확인했고 정보 수집 및 분석에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관련한 정보를 종합적이고 전문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어 현시점에선 말씀드리는 것을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후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이 발사체는 230여km가량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히라이와 순지 일본 간세이가쿠인대학 교수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2월말 베트남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1년이 지났으며 미국에서는 대선 경선이 계속돼 북한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고 있다"며 "이에 북한은 '한반도정세가 아직 위기에 있다'는 경각심을 불러 미국의 관심을 끌고 싶어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제제재뿐 아니라 코로나19 사태로 북한과 무역량이 가장 많은 중국과의 국경도 폐쇄에 가까운 조치를 취하면서 북한 내부 경제는 상당히 어렵다고 보여진다"며 "미국 대선 움직임이 더 본격화하면 북미협상을 벌이기 어렵기 때문에 북한에 시간이 제한돼 있어 초조해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과의 긴장을 지나치게 높이지 않는 선에서 앞으로도 북한이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미사일 발사를 반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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