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코로나19 대책으로 휴교·대중교통 중단 가능성"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2.29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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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미국 백악관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의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휴교 또는 대중교통 중단 등의 조치를 내릴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직무대행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보수진영 행사인 '보수정치 행동회의'(CPAC)에서 "우리는 코로나19 문제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학교들이 휴교하는 것을 보고 싶은가? 아마도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중교통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게 될 것인가? 틀림없이 그럴 것"라고 했다. 현재 미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약 60명이다.

그러면서도 멀베이니 대행은 "독감으로도 사람들이 사망한다"며 코로나19의 위험성을 평가절하했다.



그는 "코로나19는 에볼라도 사스도 메르스도 아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죽음을 선고받는 것은 아니다"라며 "에볼라 위기와는 다르다"고 했다.

멀베이니 대행은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로 최근 폭락한 주식시장에 대해 "24시간 동안 TV를 끄라"며 패닉에 빠지지 말 것을 촉구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는 믿음이 미 언론들로 하여금 코로나19에 대한 보도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멀베이니 대행은 "미국은 이미 4~5주 전 비상한 조치를 취했다"며 중국에서 오는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한 것을 언급한 뒤 "그럼에도 우리는 탄핵 사태 때문에 그 조치에 주목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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