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10만 '사랑의 교회'도 예배 중단… "자발적 자가격리"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2020.02.2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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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교회 전경./사진= 뉴스1사랑의교회 전경./사진= 뉴스1


신도 수만 10만명에 달하는 대형 교회인 사랑의교회가 주일 예배를 비롯해 모든 현장 예배를 중단하고 온라인 예배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사랑의교회는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관련 감염병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나라의 모든 상황에 대해 엄중하게 생각하며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랑의교회는 앞으로 2주 동안 '자발적 자가격리' 수준에 준하는 절제의 삶을 실천할 방침이다.

교회 측은 "감염병 확산의 분수령이 될 향후 2주 동안 사랑의교회 모든 성도들이 절제의 삶을 살아달라"며 "이번 감염병 확산을 차단할 전기가 마련될 수 있게 보건 당국과 교회의 방침에 적극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사랑의교회는 이날부터 주일예배(1~4부)를 비롯해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모든 공중예배를 유튜브 채널 등 실시간 생중계 예배로 진행한다. 주일학교(영아부~고3, 수험생부)와 대학부, 청년부, 기드온, 외국어예배 등 예배도 드리지 않기로 했다.

교회 측은 "모든 주중 양육, 훈련, 공동체 사역은 3월14일 이후로 순연한다"며 "심방사역은 불가피한 방문심방을 제외하고 가능한 전화심방을 통해 성도들의 형편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다만 장례예배의 경우 성도들의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이 경우 식사는 하지 않으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더불어 사랑의교회는 상반기 예정된 중보기도학교를 5월로 미루고 추후 일정을 확정하기로 했다. 봄특새(봄 특별 새벽기도회) 역시 4월로 순연했고 116기칼세미나도 6월8일 이후로 연기했다.


이외에도 교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아픔을 당한 대구·경북 지역을 돕기 위해 손세정제와 마스크 등 방역과 예방에 필요한 물품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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