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방가전시장 공략의 전진기지인 LG전자 창원R&D센터. /사진제공=LG전자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남 창원시 성산구의 STX엔진 (14,160원 ▼120 -0.84%)은 지난 25일 직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본사와 공장을 폐쇄하고 방역 작업 중이다.
STX엔진과 도보 10분 거리에는 LG전자 (90,800원 ▲200 +0.22%) 창원공장이 있다. 이 공장은 세탁기와 건조기, 에어컨, 청소기 등을 생산하는 LG전자 국내 가전 생산 전초기지다. 단지 안에 가전 R&D(연구·개발)센터도 있다.
창원공장이 장기간 셧다운 사태를 겪는다면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는 국내 에어컨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창원국가산단에는 LG전자를 비롯해 기계·가전 관련 기업 2664개사가 밀집해 있다. 지난해 생산 규모는 39조1960억원에 달한다. 이 중 수출 물량이 95억9700만달러(약 11조7720억원)로 한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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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출퇴근하는 인력이 적잖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국면에 접어들 경우 부산·경남지역의 수출과 일자리 모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도 경남벨트의 공장 연쇄 가동중단은 막아야 한다는 위기감이 크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생산 차질 우려 속에서도 산단 기업 대부분은 여전히 정상 가동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최대한 빨리 종식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창원가전공장 생산라인. /사진=머니투데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