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의 일본 맥주 수출량이 급감했다. /사진=AFP
27일 일본 재무성은 1월 품목별 무역통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으로의 맥주 수출량은 4만7600리터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급감했다. 금액으로는 98.5% 감소한 549만엔(약 6060만원)이었다.
일본산 불매운동이 시작되기 전까지 한국은 일본 맥주의 최대 수출 시장이었다. 지난해 7월 일본 맥주의 한국 수출량은 793만591리터였다. 하지만 불매운동이 시작되자 8월들어 전년 동월 대비 90.7% 감소세로 급반전했고, 이 같은 영향이 지난달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일본 수출규제 품목이었던 불화수소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88% 감소한 398톤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수출 허가량이 살짝 늘면서 794톤 수출량을 기록했지만 다시 절반 가량 줄어들었다. 반도체를 세척할 때 사용되는 불화수소는 지난해 7월초 일본 정부가 발표한 수출규제 품목 중 하나로, 규제 발표 직후인 지난해 8월에는 수출량 '제로'를 기록했고 9월에는 0.1톤만 허가됐다.
한편 이날 재무성은 2월 상순(1~10일) 일본 수출액과 수입액 속보치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월 상순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3% 감소한 1조9771억엔, 수입액은 13.0% 감소한 1조8352억엔을 각각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여파가 수출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4개월째 무역적자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