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약국 앞에 서있다. 2020.1.2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직장인 A씨는 27일 정부가 마스크를 약국에서도 싼 가격에 판매한다는 소식에 기대감을 갖고 약국을 찾았다. A씨는 "마스크를 살 수 있어 다행이었지만 KF94 1매당 4000원, 울며겨자먹기로 사왔다"고 말했다.
정부가 이날 오후부터 전국 약국과 우체국, 농협 하나로마트 등을 통해 하루 350만장의 마스크를 우선 공급한다고 밝혔지만 물량이 풀리지 않아 대부분 시민이 헛걸음을 해야했고, 일부 물량이 있는 약국의 경우 한 매당 4000원대 높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다.
정부의 공적 물량 판매처에 약국은 포함되고 편의점이 제외된 것을 두고도 뒷말이 나온다.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마스크 긴급 노마진 판매 행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고 있다. 2020.2.2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편의점업계는 편의점은 4만 5000여개 점포가 있어 접근성이 좋고 편의점 점주가 임의대로 판매가 조정을 못하기 때문에 가격 안전성도 담보되는데 왜 제외됐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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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전국 물류망이 촘촘하게 돼 있어 공급도 빠르고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가격대를 1500~3000원 선으로 유지하고 있는데도 마스크 공적 판매처에서 제외됐다. 소비자들의 불편이 커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국민이 쉽게 구입할 수 있는게 목표다. 편의점이나 마트는 안돼 그런게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편의점까지 늘리면 좋지만 매장당 10장 미만 조금씩 판매하는 게 더 혼란스러울 수 있다. 공급물량을 늘리면서 추후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