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뉴스1) 황기선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한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을 막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응 조치로 한국으로부터의 입국을 금지한 나라는 이스라엘, 바레인, 요르단, 키리바시, 사모아, 미국령 사모아 등 6개국이다. 입국절차를 까다롭게 하거나 격리 조치를 하는 국가는 9개국(브루나이, 영국,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마카오, 오만, 에티오피아, 우간다, 카타르)이다. 사진은 이날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외국인들이 출국을 기다리는 모습. 2020.2.24/뉴스1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24일 대구에서 출발해 다낭시에 도착한 비엣젯 항공편(VJ871)에 탑승 후 격리 조치됐던 승객 18명이 이날 오전 6시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한국인 20명 중 2명은 교민으로, 현지에 남았다.
지난 24일 베트남 당국은 대구에서 출발한 이 항공편 탑승객 80여명 전원을 곧바로 시내 병원으로 이송·격리했고, 이 중 한국인 20명이 포함돼 있었다.
이후 베트남 정부는 지난 24일 대구·경상북도 지역에서 온 입국자와 열이 나는 입국자를 14일간 격리하고, 한국에서 온 입국자에 대한 검역 설문지 작성과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의 입국제한 조치를 공식 발표했다.
모리셔스 정부가 입국을 보류했던 한국 관광객 34명 중 4명은 먼저 귀국했고, 30명이 전날 밤 일반 항공편으로 귀국길에 올라 이날 오후 중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모리셔스 정부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두바이를 경유해 자국에 도착한 한국인 관광객 34명에 대한 입국 허가를 보류하고 병원으로 이송했다. 한국 정부와 사전협의 없이 이뤄진 조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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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24일 모리셔스 정부는 한국으로부터 출발했거나 최근 14일 내 한국에 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은 모리셔스 영토에 입국이 금지한다는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