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19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교회에서 남구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교회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 됐다. [email protected]
국내 환자 433명…신천지 교회 확진자가 절반질병관리본부 방역대책본부는 22일 오후 4시 기준 국내 누적 코로나 확진 환자는 433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오후 4시 기준 대비 229명이 증가한 수치다.
이날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그동안 부산, 강원, 울산은 코로나19 청정지역이었으나 이날 부산은 확진 환자 3명, 강원은 5명, 울산은 1명이 발생했다. 현재 지역별 환자가 가장 많은 곳은 대구·경북으로, 352명에 이른다.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 기준으로 이날 오전 9시 기준 확진 환자가 전날 오전 9시 기준보다 190명 늘었다. 국내 확진자는 총 346명이다. 반면 이날 25번째 확진 환자가 완치해 격리해제됐다. 국내 완치 환자는 18명으로 증가했다.
"위기경보 '경계' 단계 유지"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했지만 보건당국은 감염병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할 경우 심각 단계의 대응전략 특성상 실익이 떨어진다고 판단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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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는 확진환자에 대해 모두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접촉자를 격리해 초기 확산을 통제하는 방역망 구축이 여전히 효과적인 시기"라며 "심각 단계는 이미 환자들이 넓게 전파된 상태이기 때문에 확산 방지보다 환자 조기 치료에 인력을 더 투입하게 된다"고 말했다.
다만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 대남병원을 중심으로 확진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보건당국은 대구·경북 지역 방역 대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보건당국은 신천지 대구교회의 대구 거주 신도 9300여명 명단을 확보해 이들을 전수조사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증상이 있다고 답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1261명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출입국 내역 등을 조사 중이다.
중대본은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신천지교회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 특히 전파가 있던 시기에 타 지역에서 대구교회를 방문한 200여명에 대한 자가격리와 집중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대남병원 정신병동, 첫 코호트 격리
코로나19 확진자가 111명이 발생한 청도 대남병원에서 22일 오후 음성판정을 받은 일반병동 환자들이 퇴원을 하고 있다. /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대남병원 확진 환자 111명 중 입원환자는 102명, 직원은 9명이다. 코로나19 사망자도 2명 발생했다.
정 본부장은 "정신병동에 입원 중인 확진자는 해당 병원에 코호트 격리하고 부족한 의료인력은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료인력을 투입해서 치료할 예정"이라며 "확진자 중 폐렴 소견이 있는 환자는 치료가 가능한 다른 병원으로 이송해 격리치료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정신병동 외 일반병동 환자 중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음성이고, 퇴원이 가능한 환자는 퇴원 후 자가격리로 관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