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일보 "文대통령과 한국의 호의 감사" 1면 보도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2020.02.2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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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일보 "文대통령과 한국의 호의 감사" 1면 보도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의 전화통화를 1면 주요 기사로 내보내는 등 비중 있게 보도했다. 이 신문은 양국 정상의 통화와 관련, 시 주석이 "한국이 중국에 보인 호의에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21자 신문 1면에 '시 주석이 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 응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순간 문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며 "우리는 가까운 이웃으로 서로 돕고 있음을 확인했고 한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 우정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질병 발생 이래로 한국 정부와 각계가 중국 측에 위로를 전하고, 큰 도움을 준 것에 깊이 감사의 뜻을 표한다"며 "중국은 공개적이고 투명한 태도를 취할 것이며 한국을 포함한 각국과 커뮤니케이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중은 서로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 현재 양호한 발전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켜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코로나19로 인한 양국 왕래의 영향은 일시적일 뿐"이라며 "전염병을 이겨낸 후 양국 국민 간의 우호 감정이 더욱더 깊어지고 각 분야의 교류 협력이 한층 활발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민일보는 문 대통령의 통화 내용도 보도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은 가까운 이웃이고 중국의 어려움은 우리의 어려움"이라며 "한국 정부와 국민들은 중국인들이 코로나19 사태에 직면한 데 대해 진심으로 위로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 측의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중국인들이 시 주석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 단결해 하루빨리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승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은 중국과 굳건히 함께 서서 중국에 대한 지원과 코로나19 방역 협력을 하고 싶다"며 "위생건강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올해는 한중 관계 발전의 중요한 해로 한국은 중국과 함께 노력하기를 원한다"며 "양국이 각 분야의 협력을 심화하고 양국 관계의 새로운 발전을 이끌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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