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2019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생 희망직업에 프로게이머와 웹툰작가가 각각 6위와 11위에 올랐다. 달라진 위상만큼 이들의 연봉도 일반 직장인의 평균치를 크게 웃돈다.
SK텔레콤 T1 소속의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SKT타워 로비에서 열린 '5GX 서비스 론칭쇼'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페이커뿐 아니라 e선수들의 평균 연봉도 축구나 야구와 같은 기존 인기 스포츠를 상당부분 따라잡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8 e스포츠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e스포츠 프로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2018년 기준 1억 7558만 원으로, 17년 9770만원 대비 80% 이상 늘었다.
소속팀과의 연봉 계약외 성적에 따라 우승 상금으로 몸값을 올릴 수도 있다. 2018 아시안게임의 e스포츠 정식 종목 중 하나인 리그오브레전드의 e스포츠 대회인 롤드컵 총상금은 지난해 약 494만달러(약 53억원)였다. 라이엇게임즈는 2016년부터 롤드컵 기념 아이템 매출의 25%를 팀 및 선수들을 위한 상금으로 추가하고 있다.
만화의 배경이 되는 한 대학교의 졸업생이 짜장면 배달부로 다시 후배 학생들 앞에 나타난 상황/ 사진=네이버 웹툰 '복학왕' 캡처웹툰 시장 역시 이용자가 늘어나는 만큼 콘텐츠를 생산하는 작가에 대한 대우가 억대에 이르며 고공행진 하고 있다.
웹툰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가 최근 고가의 상가 건물을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며 웹툰 작가의 소득에도 관심이 쏠린다. 기안84는 '패션왕', '복학왕' 등 작품이 흥행한 이후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연예인급 인기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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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지난해 상위 20위내 작가의 평균 수입은 17억5000만원에 달했다. 연 1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작가는 전체 연재 작가의 62%였다. 작품의 성공 여부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신인 작가의 평균 수익도 1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네이버웹툰 플랫폼을 통해 지급되는 원고료 수익만 집계한 것으로 광고나 TV 출연, 지식재산권(IP) 사업 부수입은 제외된 것이라 실수입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일류 작가는 연간 50억원의 수익을 올릴 만큼 창작자 생태계가 견조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물론 모든 e스포츠 선수와 웹툰작가가 고수익을 보장받는 것은 아니다.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프로팀 입단이나 정식연재 계약까지 가려면 수백대 일의 '바늘구멍'을 뚫어야 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8 만화·웹툰 작가실태 기초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총수입이 1000만원 미만인 작가도 24.7%에 달했다.
기안84가 20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9 F/W 서울패션위크 카루소(CARUSO) 패션쇼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