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정부 위기경보 '경계'→'심각' 격상" 건의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20.02.1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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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기관 회의 일정 긴급회의 소집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오후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종합대책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오후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종합대책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가 하루 만에 15명이 늘어난 사태와 관련, "중앙 정부의 위기 경보를 현재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할 것을 실무적으로 건의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19일 시청 신청사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제 20회 코로나 19 종합대책회의에서 "오늘 확진자가 대거 나오면서 상황이 긴박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국내 확진자가 46명으로 전날보다 15명 늘었다고 밝혔다. 서울에선 현재까지 전체 확진환자의 28%인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29번 확진자인 종로구민, 40번 성동구민은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박 시장은 이날 오후의 출연기관 회의 일정을 취소하고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그는 23번 확진자의 동선에 포함된 이마트 공덕역점을 직접 찾아 '코로나 19 클린존'으로 선포하려던 계획(17일)도 취소했다.



이날 회의에서 박 시장은 확진 환자 증가에 대비한 병상 확보 방안도 제시했다. 1단계 국가 지정 입원 치료병상→2단계 지역별 거점 병원→3단계 시립병원 순으로 병상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4단계는 확진 환자의 접촉자가 대량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한 것이다. 이 경우 서울의료원·보라매병원이 경증환자를 인근 병원에 전원 시키고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하게 된다.

박 시장은 "늑장대응보다는 과잉 대응이 낫다는 기조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다시 한 번 방역의 고삐를 조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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