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손님 졸업식 다녀온 편의점 알바생' 이라는 제목의 글. /사진 = 커뮤니티 갈무리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동네 주6야 손님 졸업식 다녀왔다'는 글이 게시돼 수백 건의 추천을 받았다. 자신을 동네 편의점의 아르바이트 직원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얼마 전 근무하는 편의점에 자주 오는 중학생의 졸업식 소식을 듣게 됐다"는 글을 올렸다.
작성자는 "그 중학생이 아버지랑만 사는데, 아버지가 너무 바빠 졸업식에 오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하더라"며 "중학생이 속상해해 대신 졸업식을 가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 사연은 여러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되었으며, 누리꾼들은 '마음 따뜻한 이야기'라며 박수를 보냈다. 한 누리꾼은 "이 글을 저장해 두고 우울할 때마다 봐야겠다"는 댓글을 남겼으며, 다른 누리꾼은 "아이는 어려울 때 손을 내밀어 준 작성자를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님 졸업식에 참석한 편의점 직원 손새롬씨. / 사진 = GS 제공
손씨는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편의점에 자주 오는 학생들이 몇 명 있다. 그러다 보니 연락처를 교환하거나 메신저를 나눈 친구도 많다"며 "이 친구(중학생)도 평소 고민상담 같은 것을 자주 들어줬다. 이야기하기가 편한 것 같더라"고 말했다.
졸업식을 방문한 것에 대해서는 "사정이 딱한 것 같아 야간 근무가 끝나고 잠시 다녀온 것 뿐"이라면서 "이렇게 화제가 될 만한 일이 아닌데 쑥스럽다"고 손사래를 쳤다. 손씨는 "이 친구나 다른 학생들과도 놀러다닐 때가 많다"며 "(학생들이) 동네 형처럼 생각해 줘 고맙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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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학생은 졸업식 이후에도 손씨와 자주 연락을 주고받는다고 한다. 손씨는 "이 사건이 주목받은 후에도 특별히 생각이 달라지지는 않았다"며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