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오후 서울 중구 회현동 '회현사랑채'에 모여 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사진=조한송 기자
회현동을 포함해 서울역 일대 3개동(중림·회현·서계동)에 변화의 바람이 분다. 지난해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 명소로 떠오를 거점시설 8곳이 개관하면서다. 도시재생 효과로 지역 커뮤니티가 활성화하고 마을을 찾는 사람이 늘었다. 서울역 역세권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땅값도 들썩인다.
회현동 거점 시설인 계단집/사진=조한송 기자
계단집에서 언덕을 조금 더 올라가면 공동 육아시설 및 회의 장소로 쓰이는 '회현사랑채'가 나온다. 주민 스스로 공동체를 위해 필요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장소다. 사랑채 한 켠을 채운 책, 놀이 용품 모두 주민들이 기증한 것이다. 현재는 주로 마을 어린이와 부모가 모여 함께 놀다 가는 놀이방으로 쓰인다. 서울의 마지막 시민아파트인 '회현제2시민아파트'는 예술인들을 위한 주민 창작공간으로 탈바꿈 할 예정이다.
이종필 서울 도시재생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봄이 되면 회현사랑채에서 남산을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해 보려고 한다"며 "유동인구가 늘고 주거환경이 개선되면서 마을도 점차 활기를 띄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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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현동 시민아파트 전경/사진=조한송 기자
서울역 북부 유휴부지 개발 사업은 중구 봉래동 2가 122번지 일대 3만여㎡에 달하는 철도 유휴 부지에 국제회의 시설, 호텔, 오피스, 문화시설 등을 짓는 것이다. 사업 인접지인 중구 중림·회현동, 용산구 남영동에는 생활 인프라가 확충된다는 점에서 호재다.
토지건물 정보플랫폼 '밸류맵'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서울역 도시재생 활성화지역(중림·회현·서계동) 중 부동산 가격이 가장 오른 지역은 서울역 북부 개발사업과 가장 인접한 중림동이다. 2015년 2703만원이었던 중림동(단독·다가구 상업) 실거래 건별 평균 평단가는 지난해 4946만원으로 뛰었다. 회현동 역시 평균 거래 단가가 2811만원에서 3801만원으로 올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중림동은 '서울역 센트럴자이' 아파트가 입주하고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가격이 올랐다"며 "서울로7017 개장, 도시재생 사업으로 유동인구가 늘어난 것도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용산구 서계동 일대/사진=조한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