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일본정부 접촉, 입항허가·여행객 돌봄 촉구"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2020.02.13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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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사진=AFP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사진=AFP


세계보건기구(WHO)가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와 관련해 선박의 자유로운 입항 허가와 모든 여행객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촉구했다.

12일(현지시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어제 중국 밖에서 확인된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확진자 48명 가운데 40명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사무총장은 "우리는 모든 승객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일본 정부와 국제해사기구(IMO), 선주 등과 접촉하고 있다"면서 "증거에 기반한 위험 평가도 없이 현재까지 크루즈선 3척이 통관 지연과 입항 거부를 당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제 보건 규정'(IHR)에 따라 선박의 자유로운 입항 허가와 모든 여행객을 위한 적절한 조치 원칙을 강조하는 코뮤니케(공동 선언문)를 IMO와 함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무총장은 그러면서 캄보디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5개국으로부터 입항을 거부당한 크루즈선 '웨스테르담' 호를 자국 항구에 정박하고 승객을 하선토록 동의한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그는 "웨스테르담 호에는 코로나19 의심 환자나 확진자가 없다고 들었다"며 "이건 우리가 강조해온 국제적 연대의 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사무총장은 이날 기준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사망자 수가 1114명, 확진자는 4만4730명이며, 중국 외 지역에서는 24개국에서 사망자 1명, 확진자 441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최근 일주일 사이 신규 확진자 수가 안정됐지만, 이는 극히 조심스럽게 해석해야 한다"면서 "아직 코로나19의 종결을 말하기엔 너무 이르다. 여전히 어떠한 방향으로도 진행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도 "중국 내 신규 확진자 수가 안정화했으며, 확산세도 둔화했다"면서도 "코로나19의 시작과 중간, 끝을 예측하기엔 이르다"고 신중한 입장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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