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통역가' 샤론 최의 맛깔나는 영어 10선

머니투데이 임지우 인턴기자 2020.02.1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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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국제영화상 트로피를 받고 기뻐하고 있다. 봉 감독 옆엔 통역을 맡은 샤론 최씨가 함께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로스앤젤레스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국제영화상 트로피를 받고 기뻐하고 있다. 봉 감독 옆엔 통역을 맡은 샤론 최씨가 함께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봉준호 감독의 통역을 맡았던 최성재씨(샤론 최)의 뛰어난 통역 실력이 화제가 되고 있다.

샤론 최는 영화 '기생충'의 미국 개봉 이후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이뤄진 수많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 방송 출연, 시상식 등에서 동시통역가로 활동했다.

봉 감독과 배우들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 미국인들이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표현으로 통역해낸 그에게 봉 감독은 '언어의 아바타'라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이에 온라인 상엔 '샤론 최의 통역 모음' 등의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샤론 최의 수 많은 뛰어난 통역들 중 가장 기발하고 적절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열 가지 표현들을 모아봤다.

1. 봉준호(이하 봉): "되도록 말을 안 하고 싶어요"
☞샤론 최(이하 최): "I'd like yo say as little as possible"
(*as ~ as possible: 최대한 ~하게)



2. 봉: "스토리를 모르고 가야 재밌거든요"
☞최: "The film is best when you go into it cold"
(*'go cold':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하다, 모르는 채로 가다)

3. 송강호: "저를 원 없이 볼 수 있습니다"
☞최: "You will be almost sick of me after this film."

4. 봉: "캡틴 아메리카를 저렇게 지저분하게 만들려고 한 건 아닌데..."
☞최: "I did't create the film to make Captain America look so ragged..."


5. 봉: "누구 그 사람 아는 분 있으면 그 얘기 좀 전해주세요"
☞최: "If any of you guys are acquainted with him, please let him know"
(*be acquainted with~: ~와 아는 사이다)

6. 봉: "공포스러울 정도로 연기를 잘 하는 분"
☞최: "He is such a great actor that is almost fearful just how good he is"

7. 봉: "살아서 날뛰는 물고기같은 연기"
☞최: "like they are fish fresh out of water free to flap around whenever they want"

8. 봉:"정상과 비정상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인물"
☞최: "He goes back and forth between being normal and being very abnormal"

9. 봉: "머리속이 뱅뱅뱅 돌아 잠이 잘 안오는 영화"
☞최:"The films that stop you from going to bed because you're so wrapped up in thinking about the film"

10. 봉: "영화의 분위기가 기묘해진다"
☞최: "create strange and unique nuance to 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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