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국제영화상 트로피를 받고 기뻐하고 있다. 봉 감독 옆엔 통역을 맡은 샤론 최씨가 함께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샤론 최는 영화 '기생충'의 미국 개봉 이후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이뤄진 수많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 방송 출연, 시상식 등에서 동시통역가로 활동했다.
봉 감독과 배우들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 미국인들이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표현으로 통역해낸 그에게 봉 감독은 '언어의 아바타'라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1. 봉준호(이하 봉): "되도록 말을 안 하고 싶어요"
☞샤론 최(이하 최): "I'd like yo say as little as possible"
(*as ~ as possible: 최대한 ~하게)
☞최: "The film is best when you go into it cold"
(*'go cold':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하다, 모르는 채로 가다)
3. 송강호: "저를 원 없이 볼 수 있습니다"
☞최: "You will be almost sick of me after this film."
4. 봉: "캡틴 아메리카를 저렇게 지저분하게 만들려고 한 건 아닌데..."
☞최: "I did't create the film to make Captain America look so ragg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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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봉: "누구 그 사람 아는 분 있으면 그 얘기 좀 전해주세요"
☞최: "If any of you guys are acquainted with him, please let him know"
(*be acquainted with~: ~와 아는 사이다)
6. 봉: "공포스러울 정도로 연기를 잘 하는 분"
☞최: "He is such a great actor that is almost fearful just how good he is"
7. 봉: "살아서 날뛰는 물고기같은 연기"
☞최: "like they are fish fresh out of water free to flap around whenever they want"
8. 봉:"정상과 비정상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인물"
☞최: "He goes back and forth between being normal and being very abnormal"
9. 봉: "머리속이 뱅뱅뱅 돌아 잠이 잘 안오는 영화"
☞최:"The films that stop you from going to bed because you're so wrapped up in thinking about the film"
10. 봉: "영화의 분위기가 기묘해진다"
☞최: "create strange and unique nuance to fil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