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갤럭시 버즈+ / 사진제공=삼성
갤럭시 버즈+, 배터리 통화품질 개선 집중…'노이즈캔슬링'은 빠져삼성전자가 갤럭시 버즈 신제품을 앞세워 애플에 정면 승부를 걸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전자 신제품 공개 행사(갤럭시언팩 2020)에서 갤럭시 버즈+를 공개하면서다.
음질도 신경을 썼다. 고음스피커(Tweeter)와 우퍼(Woofer)의 두개 방향 스피커 시스템으로 출력을 높이고, 통화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마이크도 기존 2개(내부 1개·외부 1개)에서 3개(내부 1개·외부 2개)로 늘렸다.
다만, 당초 기대와 달리 주변 소리를 거의 완벽하게 차단하는 `노이즈 캔슬링(소음 제거)` 기능은 탑재되지 않았다. 애플이 지난해 에어팟 프로에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을 적용해 '품절 대란'을 일으킨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가격은 전작(15만9500원)보다 소폭 오른 17만 9300원. 블랙, 화이트, 블루 등 3가지 종류로 오는 14일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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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 프로'/사진=애플
애플 외에 제조사들은 모두 점유율(수량 기준)이 10% 밑이다. 삼성전자는 6.9%(740만대)로 샤오미 8.5%(910만대)에 이어 3위다. 하지만 고가 시장에선 격차가 좁아진다. 갤럭시 버즈는 지난해 100달러 이상 고가 무선 이어폰 시장에선 9%(800만대)의 점유율로 애플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업그레이드된 갤럭시 버즈+를 통해 반전을 노린다.
무선 이어폰 시장은 올해 2억2000만대, 2021년 3억7000만대, 2022년 6억대, 2024년 12억대로 향후 5년간 10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후발주자들이 계속 늘어나는 이유다.
애플의 독주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실제로 SA는 “애플의 무선 이어폰 시장 점유율이 올해 42.4%, 2021년 31.9%, 2022년 26.2%, 2024년 19.3%로 점차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후발주자들의 기세도 매섭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LG전자도 고품질 무선 이어폰으로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 '톤 프리'를 미국 시장에 내놨다. 이 제품은 앞서 지난해 말 국내 시장에 ‘LG 톤플러스 프리’라는 제품명으로 출시됐다. '톤 프리'는 명품 사운드에 사용 편의성까지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올해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과 아시아 등으로 확대 출시된다.
반면 샤오미나 화웨이, QCY 등 중국 제조사들은 저가로 승부한다. 제이비엘, 자브라, 소니, 제이버드 등 제조사들도 음질이나 디자인, 실용성 등을 내세워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10월 공개한 ‘픽셀 버즈2’를 올해 초 출시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음성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로 정보를 검색하거나 실시간으로 외국어 번역이 가능하다. 주변 소음에 따라 음량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기능도 탑재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파워포인트 슬라이드 이동처럼 MS 오피스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서피스 이어버즈’를 준비 중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9월 알렉사를 내장한 ‘에코 버즈’를 출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무선 이어폰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해 다양한 제조사들이 끈질기게 진입 시도를 할 것"이라며 "제조사들이 각기 다른 전략을 내세우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애플의 입지는 날이 갈수록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