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신종 코로나, 중국 밖에서 창궐할 수도"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2.11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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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WHO(세계보건기구)가 중국 이외 지역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를 거론하며 중국 밖에서의 창궐 가능성을 경고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프랑스와 영국에서 보고된 것과 같이 최근 중국에 다녀온 적이 없는 사람들 사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염되는 걱정스러운 사례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 콘퍼런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한 영국 확진자가 이후 프랑스 동부 스키장에서 머물며 5명에게 추가로 바이러스를 옮긴 사례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 소수의 사례 발견이 더 큰 불길의 불똥이 될 수 있다"며 "현재로선 이는 불똥일 뿐이고,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확산) 방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나라가 더 큰 불길을 방지할 수 있는 기회의 창을 사용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트위터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방문 경험이 없는 사람들로부터 전파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일부 지역에서 소수의 사례가 보고됐다는 것은 다른 국가에서 광범위한 전파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우리가 빙산의 일각만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아직 중국 이외 지역에서의 확산 속도는 느리지만, 향후 속도가 한층 빨라질 수 있다"며 "모든 나라는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우한 봉쇄 전략이 만든 기회의 창을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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