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차익 실현은 올해 3분기를 봐라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0.02.0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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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베스트리포트]

반도체 차익 실현은 올해 3분기를 봐라


머니투데이 증권부가 2월 첫째 주 선정한 베스트리포트는 3편입니다. 최도연·나성준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이 작성한 '반도체 주가 특징 ABC',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이 쓴 '빅 블러 시대, 승자는 인터넷 플랫폼', 고문영 신영증권 연구원이 천보 (72,700원 ▼300 -0.41%)에 대해 작성한 '저평가받을 이유가 없다' 입니다.

반도체 주가 특징 ABC
먼저 최도연·나성준 연구원의 '반도체 주가 특징 ABC' 리포트는 투자자들이 관심 있어 할 만한 반도체주 주가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다뤘습니다.



특히 과거 사이클에서 주가 특징을 일반화해 반도체 차익 실현 시점에 대한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반도체 주가는 후반부에 강하다며, D램 현물가 상승 구간보다 반도체 주가 상승 구간이 더 넓은 만큼 D램 현물가가 높아진 지 2개월째인 지금은 반도체 차익 실현을 고민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조언을 내놓았습니다.

해당 리포트는 반도체 업황 분석 위주인 다른 리포트들과 달리 올해 주가 전망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지난 한 주간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의 업종 리포트 가운데 가장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습니다.



다음은 보고서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원문보기)

반도체 주가는 실적보다 1~2분기 선행하는 흐름을 보여왔다. 실적 증가나 감소를 확인한 뒤 매수, 매도하면 주가 수익률은 낮을 수밖에 없다.

지난 사이클 분석을 통해 반도체 주가 형성 논리를 일반화했다. 주가 저점은 실적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급락과 장비 발주(CAPEX) 하향(또는 감산) 사이에서, 주가 고점은 CAPEX 상향(D램 장비 발주 재개)과 수요 둔화 시그널 사이에서 형성된다.


수익성 방어 전략을 위해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은 '수요 증가→CAPEX 상향→수요 둔화→CAPEX 하향→수요 증가→CAPEX 상향'이 반복되는 구조다. 메모리 반도체 주가 상승 구간은 CAPEX 하향 이후 CAPEX상향까지로 단순화된다. 수요 증가가 CAPEX 하향과 상향 사이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반도체 주가 하락 구간은 CAPEX 상향 이후 CAPEX 하향까지다.

반도체 차익실현을 위해서는 CAPEX 상향(D램 장비 발주 재개) 시점을 찾아야 한다. 삼성전자의 D램 CAPEX 상향 시점은 올해 3분기 내외가 유력해 보인다.

과거 사이클과 상승 기간과 비슷하다면 발주 재개 시점은 올해 4분기나 내년 1분기로 예상되나, 이번 사이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일부 생산설비를 이미지 센서(CIS)로 전환하면서 감산 효과가 발생한다. 감산 효과로 수급 개선이 압축적으로 빠르게 나타난다면, 시점은 과거 사이클보다 빠를 수 있다. 이 시그널은 D램 재고자산 회전율을 보고 찾을 수 있다.

리포트는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SK하이닉스 (177,800원 ▲7,200 +4.22%)를 최선호주로, 원익IPS (3,510원 ▲30 +0.86%), DB하이텍 (41,600원 ▲1,550 +3.87%), 한미반도체 (137,200원 ▲700 +0.51%), 원익머트리얼즈) 등을 커버리지로 제시했다.

빅블러(Big Blur) 시대, 승자는 인터넷 플랫폼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이 쓴 '빅 블러(Big Blur) 시대, 승자는 인터넷 플랫폼'은 핀테크·광고·쇼핑·웹툰·게임 등 인터넷 플랫폼 관련 산업 전반을 다뤘습니다. 무려 107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으로, 최근 핀테크 업체의 금융 산업 진출을 화두로 해 이외 다양한 산업군으로 분석을 넓혔다는 점에서 베스트리포트로 선정했습니다.

해당 리포트는 인터넷·게임 섹터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하며 최선호주로 NAVER, 카카오, 엔씨소프트를, 관심 종목으로 NHN을 선정했습니다.

다음은 보고서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원문보기)

인터넷 업체들의 간편결제 서비스는 송금과 결제를 넘어 금융 서비스로 확장 중이다. 대형 핀테크 업체는 종합지금결제업자로 진화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은행 판매 채널과 신용카드업의 일부를 대체할 전망이다. 충전금 확대로 금융 상품 판매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흐름에 가장 부합하는 회사는 카카오페이와 토스다.

광고 시장 전망도 밝다. 효율성 높은 광고 상품이 등장하면서 모바일 광고 시장 성장률이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 광고 매출 성장률은 시장과 유사할 것으로 전망되고 카카오는 톡보드 광고 매출 호조가 예상된다.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 경쟁 심화는 네이버 쇼핑 매출에 긍정적으로 판단한다.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는 네이버를 경유한 쇼핑 트래픽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웹툰 플랫폼은 지속적인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공격적 마케팅에 힘입어 네이버 웹툰의 북미 시장 거래대금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카카오페이지는 2014년부터 전면 유료화를 선언해 수익화에 집중했다.

게임 시장은 리니지2M 출시로 매출 잠식 영향이 본격화될 전망이며, 중국 게임 업체의 한국 시장 침투도 우려된다.

천보 '저평가받을 이유가 없다'
마지막으로 선정한 리포트는 고문영 연구원이 {천보에 대해 작성한 '저평가받을 이유가 없다' 입니다.

이 리포트는 2차 전지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초입 국면에 있다며 시장 분석 및 전망, 기업 개요를 꼼꼼히 담았습니다. 그러면서 실적 가시성이 높지만, 산업 평균 이하로 저평가돼 있다며 천보를 적극 매수할 것을 추천했습니다.

다음은 보고서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원문보기)

테슬라의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확인되는 가운데, 삼성SDI·파나소닉 등 배터리 셀 업체마저 지난해 4분기부터 이익을 내고 있다. 전기차에 이어 배터리 셀 밸류체인의 이익 산출이 확인되면서 주가 재평가는 테슬라 밸류체인에서 배터리 셀·소재 밸류체인까지 확산될 것으로 예상한다.

천보는 2차전지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2차전지 소재 생산설비(CAPA) 확장과 고정비 부담 감소에 따른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다. 천보의 2차전지 CAPA는 올해 146%, 내년 73%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영업이익은 올해부터 성장 국면에 접어들어 내년까지 연평균 4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공유차량 시대의 도래로 전지 수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호재가 될 수 있다. 천보가 생산하는 LIFSI는 하이니켈 양극재 적용할 때 전지의 수명 특성이 저하되는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소재다. NCM811(니켈·코발트·망간 비중이 8:1:1) 및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 출하가 늘어나면서 LIFSI(리튬염의 일종)이 전체 전해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4%에서 중장기적으로 30%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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