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수치만 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이 멈출 기세가 안 보이는 것 같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2월 중순에는 정점을 찍고 확산세가 줄어들기 시작할 것으로 예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칭화대 AI 연구팀, 2월 16일 최대 6만명 정점 예측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세가 언제 정점을 찍고 진정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측하는지 살펴보자. 먼저 중국 칭화대 인공지능(AI) 연구팀은 동역할 모델을 이용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오는 12~19일 사이에 정점을 찍을 것이며 대략 16일부터는 확산세가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누적 확진자 수는 최소 4만2000명에서 최대 6만명을 기록한 후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발표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현황을 보면, 1월 26일부터 신규 의심환자 수와 신규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중타이증권사, 2월 17일 8만8500명 정점 예측
다음은 중국 중타이(中泰)증권사의 예측이다. 중타이증권은 수학 모델을 이용해서 예측을 했는데, 몇 가지 가정을 달았다. 1월 23일 이후 사람들이 외출과 모임을 줄이면서 타인과 접촉하는 빈도가 50% 감소할 뿐 아니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경계심을 갖추고 증상이 있을 때 즉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다는 가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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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그렇다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오는 17일 약 8만8500명으로 확산추세가 정점을 찍은 후 진정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타이증권은 1월 31일 이후 신규 확진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신규 의심환자 수는 5000명을 넘은 뒤에는 정체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실제로 1월 31일 신규 확진자가 2102명에 달하는 등 신규 확진자 수가 2000명대로 올라섰지만, 2월 3일 3000명을 넘은 이후로는 증가세가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신규 의심환자 수도 1월 31일 5019명을 기록했지만, 2월 들어서는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고 있다. 2월 4일 신규 의심환자 수는 3971명으로 전일 대비 1000명 넘게 줄어들며 기대를 갖게 했지만, 5일 5328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하지만 6일에는 다시 4833명으로 전일 대비 495명 감소하며 의심환자 증가세가 이미 정점을 찍었다는 희망을 가지게 했다.
지난 6일 리커창 총리가 주재한 신종 코로나 대책회의에서도 우한시가 있는 후베이성 이외 지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세가 주춤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커창 총리는 계속해서 방역을 강화하는 동시에 정상적으로 생산을 재개시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