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17·18번 확진자 메모' 들키자 발표…"왜 숨기나"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2020.02.0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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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대응을 안건으로 열린 제2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메모를 보고 있다. / 사진=뉴시스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대응을 안건으로 열린 제2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메모를 보고 있다. / 사진=뉴시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17·18번 확진자 발생 발표 이전에 이를 메모한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뉴시스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제 2차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17번과 18번 확진자에 대한 메모한 글을 읽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사진에는 붉은색 펜으로 '17번 싱가포르 방문자에 이어', '18번 확진자 발생→16번 환자의 딸'이라고 적혀 있다. 박 장관은 '18번 확진자'에는 각각 검은펜으로 두줄을 긋고, '확진자'라는 단어 밑에는 물음표(?)를 그렸다.

뉴시스가 사진을 찍어 보도한 시점은 이날 오전 9시11분이다. 사진이 공개되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오전 9시21분쯤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가 2명 추가됐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당초 확진자 2명 추가 발생 사실을 이날 오전 11시 공식 브리핑 때 발표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발표에 앞서 박 장관의 메모 사진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확진자를 숨기는 것이냐", "정부에서 은폐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 등의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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