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남매의 난'…이래도 저래도 '주주가치 제고'

머니투데이 조준영 기자 2020.02.0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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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남매의 난'…이래도 저래도 '주주가치 제고'


IBK투자증권이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치열한 지분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진칼에 대해 "결국 남는 것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변화일 것"이라고 5일 밝혔다.

조원태 한진 회장 측과 반대파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KCGI, 반도건설 등)의 지분이 비슷한 상황에서 일반주주의 환심을 살 수 있는 안을 제시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주 가치 제고는 양측 모두 양보할 수 없는 안건이기 때문에 과하다 싶을 정도로 제고방안을 마련할 가능성이 높다"며 "확보 지분이 비슷해진 조원태 측이 선점을 뺏긴 명분을 가져오기 위해 고심할 것이다. KCGI 측도 마찬가지여서 3월 주총 전까지 분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양측 지분율에 차이가 거의 없어 어느 쪽이 승자가 될지 알 수 없다"면서도 "결국 남는 것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변화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조현아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이 연대 전선을 꾸려 공동 보유키로 계약한 지분은 32.1%다. 이후 지난 4일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조원태 회장에 대한 지지를 공식선언하면서 기타 우호지분들을 합쳤을 때 32.5%로 양측의 지분율이 비슷해졌다.

이에 지분 4%를 가진 국민연금과 지난해 말 1% 정도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카카오 그리고 일반주주의 의사결정이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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