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펜루트운용, 최대 1800억 규모 환매 연기 결정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0.01.2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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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시장 충격]최대 1817억 환매 연기..."라임과 달라 수익률 안정화될 것"

알펜루트운용, 최대 1800억 규모 환매 연기 결정


알펜루트자산운용(이하 알펜루트)은 최대 1800억원 규모의 환매 연기를 결정했다. 최근 라임자산운용(이하 라임) 사태로 사모펀드에 대한 증권사의 총수익스와프(TRS) 계약 해지 요청이 이어지자 환매 중단에 나섰다.

28일 알펜루트는 금융투자협회를 통해 2월 말까지 26개 개방형 펀드에 대해 환매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총 규모는 1817억원이며 이는 알펜루트의 총 자산대비 19.5%다. 이번 환매 연기 규모는 극단적인 최대값을 가정해 추산됐다.



알펜루트가 이번에 환매 연기을 결정한 펀드는 '알펜루트 에이트리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와 '알펜루트 공모주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2호'다. 이외 개방형 펀드의 경우에는 시장 상황에 따라 환매 연기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알펜루트 관계자는 이번에 환매가 연기된 주요 펀드에 대해 "우량한 포트폴리오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알펜루트의 고유 자금과 임직원 자금(447억원)이 고객 자금과 함께 운용될 정도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며 "수익률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펜루트는 이번 라임사태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우선 투자 포트폴리오의 차이를 강조했다. 메자닌과 무역금융에 포트폴리오가 집중된 라임과 달리 알펜시아는 벤처기업과 상장기업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펜루트 운용자산 중 사모사채나 메자민 자산 비중은 최대 7% 수준이며 무역금융 자산 없다고 덧붙였다.

라임사태의 발단이 된 모자형 펀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알펜루트는 일부 펀드에서 타 펀드를 보유하고 있으나 이는 다른 펀드를 매수해 균형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TRS와 관련해서는 단순 차입 용도로 사용했으며 TRS 사용 규모도 전체 운용자산의 최대 5% 수준으로 낮다고 설명했다. 특히 차입을 제공하는 증권사 이외 제3자를 거래에 개입시키는 등 부당한 거래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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