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수작업 방식 의료3D프린팅. 설계시간이 오래걸리고 데이터호환에 어려움이 있다 /사진=ET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달 25일 '의료 영상 기반 의료 3D 프린팅 모델링' 관련 신규 제안한 국제 표준화 항목 2건이 '국제표준화 기구(ISO/IEC) 산하 작업그룹회의에서 최종 최종 승인됐다고 28일 밝혔다.
AI로 의료영상 분석해 의료기기 3D프린팅 표준화지금까지는 환자 상태에 맞는 의료 장비를 마련하기 위해 수작업으로 프린팅 모델을 만들어야 했다. 영상 속 조직 부위를 명확히 구분해내는 작업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제작시간도 오래 걸려 급한 상황에서 제약이 많았고 표준안이 없어 타 의료진의 데이터를 활용하기도 어려웠다.
AI기반 의료영상 분할처리로 기존에는 어려웠던 얇은 뼈조직을 분할해 처리할 수 있다./사진=ETRI
국제표준화 이끌 위원회도 신설ETRI는 2018년부터 전종홍 책임연구원을 중심으로 연세대 심규원 교수, 서울여대 홍헬렌 교수 등과 협력해 이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공동 연구팀은 표준 개발과 검증을 위해 안와 뼈 영역 500세트 이상의 CT 의료 영상 학습/실험용 데이터를 개발하고, 인공지능 기반의 분할 실험 결과를 5편 이상의 국제 학회 논문으로 발표했다. ETRI는 3D 스캐닝 및 3D 프린팅용 저작/편집 도구 개발, 바이오/전자 소자 3D 프린팅 기술 개발 등의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2015년부터 3D 프린팅과 스캐닝 국제 표준화를 이끌 위원회 신설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를 통해 표준화 항목을 승인한 워킹그룹(WG)12를 2018년 8월 신설했다.
ETRI 강신각 표준연구본부장은 “우리나라 주도로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융합 의료 3D 프린팅 국제 표준 개발을 선도하는 사례를 만들었다는데 매우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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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표준 워킹그룹(WG12) 의장인 ETRI 이병남 박사는 “의료 3D 프린팅 국제표준 개발을 가속화시키기 위해 WG12를 중심으로 치과, 정형외과, 의료 인공지능, 의료 영상 등 관련 국제표준화 기구와의 협력도 더욱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