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요우커 600만명 온다", 우한 폐렴 속 가능할까?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2020.01.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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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사태 이후 줄었던 중국인 입국자수 회복

/자료=현대경제연구원/자료=현대경제연구원


한국을 찾는 중국인 규모가 연간 600만명을 회복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 이후 위축됐던 한국 관광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을 계기로 살아날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7일 발표한 '2020년 국내 10대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누적으로 중국인 입국자수가 550만명을 넘어섰다. 연간으로는 6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도 중국인 입국자수가 600만명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 입국자수는 2014~2016년 연평균 673만명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중국인 807만명이 입국했다. 그러나 사드사태 이후 내려진 한한령(중국의 한류 금지령)으로 2017년에는 중국인 입국자수가 절반 수준인 약 417만명으로 크게 줄었다.

전체 방한 외국인 중 중국인 비중은 2016년 46.8%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나 2017~2018년간 약 31% 수준으로 하락했다. 지난해에는 34.4%로 반등했다. 일본 18.8%, 아세안 10개국 15.1%보다 높다.



현대경제연은 경색됐던 한중 관광이 올해를 기점으로 되살아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오는 3월 시진핑 주석 방한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사드문제로 경색됐던 한중관계가 풀릴 것으로 전망했다.

단순 관광목적이 아닌 유학 목적 입국자수도 늘어나고 있다. 현대연에 따르면 방한 중국인 중 유학목적 방문자는 지난 2014~2016년 연평균 14만명 수준이었으나 2017년부터 20만명을 넘었다. 전체 중국인 입국자 중 4% 수준이다.

현대연은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앞서 결제수단 변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모바일을 통한 결제 비중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한국을 찾은 중국인 입국자의 모바일 결제 비중은 2018년 5.24%를 기록했다. 미국인(0.04%)과 일본인(0.08%)에 비해 크게 높은 수치다. 위챗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활용한 상품거래가 활발한 데 따른 것이다.


한재진 현대연 연구위원은 "향후 한중간 경제관계가 개선될 가능성에 대비해 방한 요우커 유형별 공략을 통해 국내 관광산업의 중장기적 발전플랜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대연은 이밖에도 △성장 실속(實速)과 가속(加速)의 갈림길 △백 투더 베이직 △수출 공식(公式), 공식(空式)으로 전락 △빚코노미 △충전시대 △앙코르 액티브 시니어 △나를 위한 커뮤니티 확산 △팬덤경제의 부상 △2020 평화경제 등을 올해 트렌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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