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뉴스1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당국이 바이러스를 빠르게 통제하지 못하면 단기적으로는 중국 내수시장이 침체되고, 중기적으로는 중국내 전산업이 타격을, 장기적으로는 세계 무역이 피해를 입게 된다고 전망했다.
미 경제금융전문매체 배런스는 춘제기간은 중국 영화산업의 1년 농사를 좌우하는 대목으로 지난해 매출만 100억달러에 달했다고 전했다. 업계는 당장 10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된다.
노무라증권에 따르면 당시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03년 1분기 11.1%에서 2분기 9.1%로 하락했다. 당시에도 서비스산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각 경제연구소들도 1~2%포인트 경제성장률이 깎였다고 본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산하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바이러스로 인해 올해 중국 실질 GDP 성장률이 1%포인트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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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이언스번스타인은 "중국이 3개월안에 바이러스를 통제한다면 경제성장률은 0.8%포인트, 9개월간 지속된다면 1.9%포인트 감소할 것"이라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블룸버그통신은 "미중 1단계 무역합의가 무색한 결과를 낳게 될 수 있다"면서 "경제활동 감소가 막대한 부채를 진 기업들에게 더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03년만해도 중국 경제가 고공성장을 거듭하던 때라 사스 여파 후 회복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었지만, 이번 사태는 자칫 중국이 선진국으로 한단계 나아갈 동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도 덧붙였다.
BBC는 세계 경제가 입는 타격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추산하기 어렵지만, 당시 사스로 세계경제가 입은 타격이 400억달러(약 47조원)이라는 분석결과도 있고, 캐피탈이코노믹스는 2003년 2분기 세계경제가 1%포인트 가량 감소했다고 추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경제가 그동안 더 커지고,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나면서 피해는 자연스레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서비스산업의 GDP대비 비중은 2003년 39%였는데 지난해에는 59.4%를 차지했다. 같은기간 중국이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3%에서 16.3%까지 증가했다. 세계 교역에서도 중국은 12%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