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세번째 확진자, '명지병원'으로 간 이유는…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2020.01.2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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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우한 폐렴 확진환자가 격리돼 치료중인 일산 명지병원 음압경리병상실. /사진=뉴스1세 번째 우한 폐렴 확진환자가 격리돼 치료중인 일산 명지병원 음압경리병상실. /사진=뉴스1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우한 폐렴'의 국내 세 번째 확진자가 26일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명지병원은 감염병 환자 치료를 위한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지정된 병원이다.



이날 질병관리본부가 운영하는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중국 우한에 거주하다 지난 20일 귀국한 한국 국적 54세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25일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신고된 인물로 당일 명지병원으로 격리됐다. 이후 치료 도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36조에 따르면 감염병관리기관으로 지정되는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는 음압 시설을 갖춘 1인 병실과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오염을 제거할 공간 등을 마련해야 한다. 음압 시설은 공기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병실 바깥보다 음압이 낮게 설계한 병실이다.

2002년 사스(SARA·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과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등의 대규모 전염병 사태를 거치며 우리나라는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을 지정해 운영해 왔다. 서울에는 △국립중앙의료원 △서울대병원 △서울의료원 등 3곳이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을 운영 중이다.

경기도에서는 명지병원이 이 역할을 하고 있다. 명지병원은 2015년 메르스 사태 때에도 경기도 내 메르스 확진환자 5명을 전원 받아 치료했다. 당시 원내 감염 없이 5명 모두를 완치시켰다.


앞서 국내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두 환자도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서 치료 중이다. 지난 19일 중국 우한에서 입국해 20일 확진 판정 받은 35세 중국인 여성은 인천의료원에, 지난 22일 우한에서 상하이를 거쳐 입국해 23일 확진 받은 55세 한국인 남성은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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