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룡' 이낙연, '불출마 선언' 임종석에 한 말은?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이원광 기자 2020.01.2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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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설 연휴 첫날 24일 시장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사진=김하늬 기자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설 연휴 첫날 24일 시장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사진=김하늬 기자


“아잉, 왜 그렇게 했어, 투정을 한 적이 있어요. 왜 그런 것 있잖아요, 왜 그랬어…”(이낙연 전 국무총리)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첫 공식일정을 소화하는 자리에서 나온 발언이다. 이 전 총리는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전국 선거를 지휘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 전 총리는 24일 서울 창신골목시장 인근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임 전 실장과 간간히 통화도 하는 사이”라며 “대단히 잘 훈련된 분이고 매력 있는 분으로 도움을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임 전 실장의 불출마 선언을 의식한 듯, 이 전 총리는 “당의 강력한 요구도 있지만 본인 선언도 있어서, (스스로) 여러 고민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이 선언한 게 있어서…”라고 말을 흐린 뒤 “왜 그렇게 했나, 투정을 한 적이 있다”고 기자들과 허심탄회하게 말했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지난해 11월 “저는 이제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 먹은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며 “앞으로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총리는 또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대국민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대내적’ 활동에 전념하고, 이 전 총리는 ‘대외적’ 활동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종로 수성을 위해 ‘전매 특허’인 현장 행보를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원래 일을 중심으로 사람을 만나는 것을 선호한다”며 “가급적이면 어떤 업종이 몰린 곳에서 가서 일을 중심으로 대화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장원이라면, 관계자 분들을 한꺼번에 모셔 간담회를 하고 막걸리도 마시고 하는 방식을 선호한다”며 “가능하면 일을 중심으로, 삶을 중심으로, 하는 대화가 좋다. 이게 제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출마를 앞둔 종로 지역의 당 조직에도 설맞이 인사를 건너면서 총선 지원도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어제 저녁부터 설 잘 쇠시라고 전화로 인사를 드렸다”며 “오늘 저녁이면 설 인사는 대충 마칠 것 같다”고 했다.

이번 총선에서 종로 출마가 거론되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 물었으나, 이 전 총리는 특별한 답은 하지 않았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설 연휴 첫날 24일 시장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사진=김하늬 기자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설 연휴 첫날 24일 시장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사진=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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