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틀어막는 中, 우한·황강·어저우 이어 자금성도 폐쇄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2020.01.23 23:54
글자크기
(베이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22일 (현지시간) 베이징 지하철 승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의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있다.   ⓒ AFP=뉴스1  (베이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22일 (현지시간) 베이징 지하철 승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의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있다. ⓒ AFP=뉴스1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를 봉쇄한데 이어 인근 도시인 인접한 후베이성 황강(黃岡)과 어저우(鄂州)까지 봉쇄를 확대했다. 총 인구만 1800만인 세 도시를 봉쇄한데 이어 중국 자금성도 잠정 폐쇄했다.

황강시 당국은 24일 0시부터 공공버스와 철도 운행을 중단한다. 또한 당국은 극장과 인터넷카페 등 실내 유흥 시설들에 문을 닫으라고 명령하고, 시민들에게는 특별한 상황이 아닌 이상 도시를 벗어나지 말라는 금지령을 내렸다. 황강에서는 극장, 인터넷 카페 등 유흥업소도 폐쇄 명령을 받았다. 어저우에서도 유사한 조치가 시행된다. 어저우에서는 모든 기차역이 폐쇄 조치될 예정이다.



수도 베이징에서는 당국이 전염병 예방과 통제를 실시하기 위해 춘제(중국의 설) 주요 행사인 사찰 박람회 등을 취소했다. 중국 자금성도 폐쇄된다. 중국 베이징 자금성 박물관은 현지시간 23일 웨이보를 통해, 오는 25일부터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자금성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가우덴 갈레아 WHO(세계보건기구) 대표는 "내가 알기론 1100만명의 인구가 사는 도시를 봉쇄하려는 것은 과학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전에는 공중위생대책으로 시도된 적이 없는데 이것이 효과가 있을지 여부는 현 단계에서는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이번 발병에 대한 봉쇄의 실효성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이러한 전면적인 조치는 중국 독재 공산 정부의 전형이라고 평가했다.

우한 현지 당국은 모든 주민들에게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요구했으며 정부 직원들에게는 출근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상점 주인들에게는 방문객들을 위한 안내판을 붙일 것을 촉구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시 바이러스 대책본부의 말을 인용, "이번 대책은 바이러스 확산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단호하게 발병을 억제하고,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