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그룹으로 배상하라" 뿔난 엑스원팬 800명 CJ ENM 몰려가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임성균 기자 2020.01.2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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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은 새 그룹으로 배상하라!"

Mnet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논란으로 공식 해체가 결정된 보이그룹 엑스원(X1) 팬들이 22일 CJ ENM을 찾아 거세게 항의했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본사 앞에는 '엑스원 새 그룹 지지 연합' 회원 800여명이 찾아 'CJ ENM 규탄과 엑스원 새그룹 결성 요구 시위'를 가졌다.

대부분 검은색 계열의 두꺼운 파카를 입은 이들은 'CJ ENM 책임회피 STOP', 'X1 새 그룹으로 배상책임 이행' 등이 적힌 빨간색 피켓을 들었다. 이들은 "CJ ENM이 엑스원 해체에 대한 책임과 보상을 회피한 채 문화 사업을 지속하며 K팝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자유발언에서도 CJ ENM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한 팬은 "팬들과 멤버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해체가 결정됐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팬도 "소비자의 권리를 무시한 CJ ENM은 전 세계 팬들에게 신뢰를 잃었다"고 비판했다.

'엑스원 새 그룹 지지 연합'은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시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엑스원은 프로듀스 시즌 4를 통해 탄생한 그룹으로 지난해 8월 첫 앨범을 내고 데뷔했으나, 프로그램 조작 논란이 불거지며 활동을 중단했다. 수사 결과 실제 조작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자 CJ ENM은 "활동 재개와 관련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엑스원 멤버 소속사들은 이달 초 공동 입장을 내고 "해체를 결정했다"고 밝혔고, CJ ENM 측이 "소속사들 입장을 존중한다"고 답하며 해체가 공식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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