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오전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경기도 고양 킨텍스 프레스센터에서 회담 일정을 공개하고 있다. / 사진=고양(경기)=홍봉진기자 honggga@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정강정책 방송 연설 1번 타자로 나선 것은 상징적이다. 민주당이 요청했고 임 전 실장이 응했다. 정치적 메시지를 낸 것은 향후 행보를 가늠케 한다.
총선 출마는 아니지만 최소한의 정치 활동을 벌이겠다는 의미다. 임 전 실장측 인사는 “정치적 현안, 이슈에 대해 발언을 할 것”이라며 “넓은 의미는 정치 활동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 세대를 위해 기성세대가 할 수 있는 제일 좋은 승계는 과거의 짐을 남기지 않는 것”이라며 “북핵 리스크, 코리아 리스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세대에게 평화를 넘겨주자”고 메시지를 던졌다.
임 전 실장은 추억을 꺼내며 “우리 정부 안에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와 협력을 통해 불가역적인 평화의 시대를 시작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된 날로 기억한다”며 “누군가는 다시, 2017년 이전으로 돌아갔다고 주장하지만 과거와 분명히 다른 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의 평화 협상론을 스스로 정리하며 일관된 한반도 평화번영 정책을 강조했다. 그 정리한 평화협상론은 첫째 ‘협상의 제1원칙은 협상을 깨지 않는 것’이고, 둘째 상대방을 존중한다. 셋째, 만날 수록 위험은 적어진다. 직접 만나라. 그리고 넷째 상상력과 담대함으로 돌파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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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지난 한 해 더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하며 남북이 함께 할 담대한 구상을 제안했다”며 문 대통령의 신년사를 다시 소개했다. 이어 “이런 제안은 야구로 말하면 묵직한 직구”라며 “새로운 입구를 만들 때 누구보다 정직하고 담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또 “험난한 길이지만 아니 갈 수 없는 길이고 인내하고 인내하고 절제하고 절제하면서 가야할 길”이라며 “정부를 믿고 대통령을 응원해주신다면 우리는 반드시 새로운 길을 찾겠다. 방향과 속도를 잘 조절하겠다”고 다짐했다.